백옥인 청장, 결단을 보여야
백옥인 청장, 결단을 보여야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1:45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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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기지 광양 이전이 지역사회의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시민과 공무원들은 전혀 계획에도 없는 상황에서 이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일부 시민은 이전이 확정된다는 이야기가 있을때 행동해도 되지 않느냐는 시각도 보인다. 현재로서는 미군 기지 광양 이전에 대해 외부적으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설(說)이 설(說)을 낳는다’는 말처럼 미군 기지 이전은 소문에 소문을 타면서 더욱더 확산되고 있다. 과연 이 문제가 단순한 소문으로만 끝날 일인지는 우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오죽하면 광양민중연대를 비롯, 광양시와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지역 언론에서 주한미군 수리창 이전과 관련해 왜관을 방문했겠는가.

지금 미군 기지 이전 문제가 설로만 끝나지 않은 이유는 백옥인 청장이 아직까지 미군 기지 이전에 관한 뚜렷한 입장과 발언 철회를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로 거슬러 올라가면 당시 광양을 방문한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업무보고를 하는 자리에서 백 청장은 광양항 물동량을 유치하기 위해 왜관에 있는 병참기지를 이전하겠다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후 언론에 공개되고 논란이 커지자 백 청장은 개인적인 발언이었으며 병참기지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취재했던 기자들은 병참기지의 발언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을 책임지는 정책자로써 개인적인 자리도 아닌 업무보고회 자리에서 미군기지 이전에 관한 발언 했다는 것을 개인적인 생각이었다는 말로 넘겨버리기에는 이해하기 힘들다.

백 청장이 진정 개인적인 생각을 전했다면 기자회견 등을 통해서 명백히 이 부분을 밝혀야 한다. 또한 명확하게 기지이전에 관한 계획은 절대 없다고 확실히 못박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시민들이 마음놓고 “미군기지 이전은 소문일 뿐이었다”고 안심할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물동량 300만TEU 달성을 위해 광양시를 비롯한 모든 시민들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미군 기지 이전에 관한 소식으로 광양시가 어수선한 분위기로 새해를 맞이하고 있는 것은 분명 불행한 일이다.

지금 광양의 모습들이 화주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이겠는가. 우리는 하루빨리 미군 기지 광양 이전에 대해 명쾌한 답을 얻어야 한다. 이 열쇠를 쥐고 있는 주인공은 백옥인 청장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입력 : 2006년 01월 1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