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세계청소년 축구대회 성공개최…스포츠 도시 위상 세워
FIFA세계청소년 축구대회 성공개최…스포츠 도시 위상 세워
  • 최인철
  • 승인 2009.01.21 18:53
  • 호수 29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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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섬 복원, 서천 정화사업, 기업공원 조성 그린시티 향해 ‘순항’

체육·복지·문화·농업

체육문화분야도 성장세가 눈에 띤다. 지난 99년 백운기 전국 우수고교 초청 축구대회를 처음으로 개최, 벌써 10주년이 지났고 대학축구는 물론 세계청소년월드컵을 개최하며 명실상부한 스포츠 도시로 위상을 잡아가고 있다. 눈여겨 볼만한 점은 매년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곧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광양시가 스포츠 도시로 거듭나게 된 역사적인 일은 2003년 제42회 도민체전과 2007년 FIFA 세계청소년 축구대회, 피스컵 대회를 준비하면서 축구장을 비롯한 체육 인프라를 구축했고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가 계기가 됐다.

문화분야는 옥룡사지에 대한 복원정비계획을 수립해 2차 발굴 조사결과 국가문화재 제47호로 지정을 이끌어내고 기독교 선교 100주년 기념관을 개관했다.
관광인프라 구축도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광양은 백운산과 섬진강의 빼어난 산수 관광인프라를 기반으로 3개소의 관광 명소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세계박람회와 연계한 Green 백운산, Clean 섬진강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관광 프로그램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광양만권의 중심권에 위치하면서 중핵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교육과 문화, 관광위락시설 등과 같은 도시기반 시설 확충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광 광양’의 이미지를 널리 알리지 못한 점은 앞으로 대처해 나갈 과제다.

광양시의 복지분야에 대한 투자도 눈에 띠는 대목. 장애인종합복지관 등 사회복지 5대 인프라와 4대 노인복지시설 구축은 고령화 시대를 대비하는 한편 시민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농촌지역에 찜질방과 목욕장을 겸비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를 건립, 농촌 보건·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였고 태인동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도시보건지소 건립지원 사업 대상지로 선정, 문화복지센터 건립에 탄력을 받게 됐다.

한편 중앙의 획일적인 농업정책에서 탈피해 광양의 여건과 특성에 맞는 정책을 개발하기 시작한 90년대 말. 광양은 타 지역보다 노하우가 많은 시설원예농업을 집중 육성, 오이와 방울토마토 은어, 매실가공품 등 특산물의 수출지원과 판로개척을 시도했다.

이후 광양시는 농업을 생명산업으로 인식하고 지역적 특성을 살린 농업발전 6대 전략, 5대 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함으로써 농업 기반시설 확충과 농촌 생활환경 개선으로 잘 사는 농촌, 쾌적한 농촌을 일구고 있다. 매년 2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농업분야는 백운산 식물 자원화 사업과 작설차 농축액 개발, 밤 산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획기적이고 과학적인 영농을 실현하고 있으며 전국 최초로 매실산업 특구로 지정되어 매실의 본고장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했다.

그러나 농업의 판로나 가공시장 개척이 없고서는 농산물 시장의 유동성으로 인한 가격폭락의 위험성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돼 이 부분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는 게 농민들의 지적이다.

친환경 도시 부문

급속한 산업화로 인해 나타난 문제점이 바로 환경문제다. 광양은 대기환경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환경오염의 심각성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대기오염문제는 자체 자정능력을 상실했다는 환경전문가들의 지적도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광양지역의 환경문제는 광양제철소와 여천석유화학단지, 하동복합화력발전소 등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범 광양만 지자체의 공동대책과 노력이 절실하다.

지난해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회통계조사에서 5년 전과 비교해 51.5%가 녹지환경이 좋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대기오염과 소음공해는 각각 44.5%와 41.8%가 나빠졌다고 답해 앞으로 환경 개선에 더욱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화와 도시화의 진전으로 도시민의 소득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교육과 정주환경, 여가선용 등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시민의 욕구가 다양하게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광양시는 올해 안 발족을 목표로 광양만권 환경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과 지자체 협력방안을 강구하기 위한 시민, 기업, 학계, 행정이 참여하는 ‘Green 광양만권 환경센터’를 설립해 환경개선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지난 1998년 8월 광양시가 주도한 섬진강 환경행정협의회에 섬진강 수계권 11개 시군의 단체장의 참여를 이끌어내  섬진강을 살리기 위한 범행정차원의 대책마련에 나선 것은 뒤늦게나마 다행스러운 행보다.

섬진강환경행정협의회는 그동안 섬진강을 살리기 위한 대정부 정책건의서 등 11개 안건을 채택했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섬진강 도보대탐사 등을 통해 섬진강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있다.

광양시 관계자는 “꽃과 숲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 조성을 목표로 800만 그루 나무 식재와 동천 하천섬 복원, 서천 자연형하천 정화사업 등 자연친화적인 사업을 추진해 그린시티로 선정되는 등 일정부분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다만 환경오염은 광양시만의 문제가 아닌 광양만권이 공동으로 해결해야할 문제인 만큼 시가 광역적인 협력을 이끌어 내는데 실효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시는 앞으로 ‘Green Start 네트워크’를 구성해 에너지와 환경, 공원·녹지, 교통, 친환경 도시 분야로 구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환경부와 ‘저탄소 녹색성장 시범도시’ 선정을 위한 협약체결도 계획하고 있다.


자치 역량 부문

10년 전 광양시는 인구 13만8천267명, 예산은 일반회계 1천112억원, 특별회계 552억원 모두 1천665천억원 규모로 도농 통합을 통해 신 산업도시로 발전하는 초기단계였다.
시민과 함께 하는 꿈과 희망의 도시 건설이라는 슬로건으로 2000년대를 야심차게 출발한 광양시는 그러나 2002년 8월 30일부터 3일간 백운산을 중심으로 296mm의 폭우를 동반한 태풍‘루사’로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인명피해 6명, 이재민 100세대 259명, 1천37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비록 자연재해로 인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지만 시는 재해대책본부를 가동, 자연친화형 신공법을 도입해 응급복구와 항구적인 복구를 실시했다. 또 공무원 자체 설계팀 40명을 운영해 152건의 자체설계를 통해 설계용역비 3억 8천만원을 절감했다.

전국 최초 부실공사방지팀을 신설했고 토목 공무원의 설계능력을 향상시켰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대비책으로 다음해 불어닥친 태풍 매미 상륙시에는‘피해율 제로'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광양시 관계자는 “이 같은 재해 극복을 통해 최선을 다하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내부 역량을 상승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현재 광양시는 전국 246개 지자체 중에서 ‘성장·발전 부문’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평가받았다. 도시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라 예산규모도 크게 증가했다. 올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3천420억원, 특별회계 762억원으로 모두 4천183억원이며 2008년 3천12원에서 471억원이 늘어나 예산규모 4천억원 시대를 열었고 재정자립도는 46.3%로 전남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주요 세입원인 주민세는 1999년 65억원에 비해 올해 10배 이상 증가한 670억원으로 포스코 광양제철소의 성장이 광양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10년 전보다 예산규모가 2.5배 2,518천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광양시의 그동안 발전상을 나타낸 단적인 지표다.

인구 또한 마찬가지다. 수도권에 비해 작은 폭이지만 대전 이남의 자치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인구가 꾸준히 늘어났다. 통합 13년 만인 지난해 초 인구 14만 시대를 연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10년 전보다 4천132명이 증가한 14만2천399명을 기록했다.

이성웅 광양시장은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보다 큰 성장을 이끌어 내  1인당 시민소득 5만불, 인구 30만 자족도시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시의 성장 동력축인 철강과 항만산업을 바탕으로 동북아 자유무역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원년으로 그린 시티 조성 노력과 함께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광양 명품 100선’시책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예기치 못했던 여러 현안 문제들과 개발과정에서 발생한 다수 민원들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와 업무 추진이 소홀했던 점, 그리고 시 비전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실과소간 이견을 보인 부분에 대해서는 충분한 업무연찬을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며 “시민과 사회단체, 행정의 역량을 한 곳에 집중시켜야 명품 도시 광양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