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은 모두가 함께 공존하기 위한 필수
친환경은 모두가 함께 공존하기 위한 필수
  • 박주식
  • 승인 2009.03.11 20:18
  • 호수 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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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진 환 전 친환경무지개 작목반장
▲ 김 진 환 전 친환경무지개 작목반장
“친환경을 하는 이유는 모두가 다 같이 건강하게 잘살자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환 전 친환경무지개 작목반장은 “농업은 영원히 지속돼야할 산업으로 사람과 사람은 물론 땅과 동식물들과도 공존해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는 스스로가 농업환경을 너무 훼손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밤 산에 풀을 베는 것이 힘들어 제초제 살포했더니 지금은 묘목을 새로 심어도 7~8년 자라 밤을 수확하려면 나무가 죽어 버린다”며 “제초제를 뿌려도 잔류되지 않고 곧 없어진다고 했지만 실제론 쉽게 없어지지 않고 분명 부작용을 끼친다”고 강조했다.

김 반장은 그동안 농가들의 너무 많은 화학비료 사용과 제초제 남용으로 결국 땅이 죽는 지경에 이르고 여기서 나는 작물이 사람의 건강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왔다는 주장이다. 결국 친환경농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땅을 살리고 사람을 살리고 농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진환 전 작목반장은 지역 친환경인증농가들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친환경인증농가들이 관에서 인증을 권장해 인증을 획득했지만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되면서 이를 책임져 주지 않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 반장은 “친환경 농업은 누가 꼭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농가 스스로 반드시 선택해야 할 농법이다”며 “친환경 농가에 대해 친환경직불금을 지급하고 퇴비와 시설 등 각종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농가 스스로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 한 후에 관에 가서 제안을 하는 의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광양매실의 수급에 대해서도 제안했다. 최근 들어 매실수확기가 한창 진행되면 홍수 출하로 가격이 폭락해 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에 대해 해결책이다. 품종이 다른 나무는 수확기 또한 다른데도 불구하고 모두 함께 출하되고 있는 것은 나무들이 구별되지 않고 섞여 있어 함께 따서 내 보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반장은 “출하시기를 구별치 못하고 함께 따서 출하를 하는 것은 스스로 죽는 것이다”며 “구역별로 품종을 통일화해서 출하시기를 조정함으로써 농가에 실익이 돌아올 수 있는 판매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