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장도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며
광양장도박물관 개관을 축하하며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1:50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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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4일 광양읍 칠성리 광양여고 앞에 아름다운 자태로 자리 잡은 광양장도박물관 개관식이 있었다. 먼저 본지는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찬사를 모아 장도박물관 개관에 즈음한 축하를 드린다.

광양장도박물관은 한 평생을 ‘장도’(粧刀) 연구에 바쳐온 ‘중요무형문화제 제60호 장도장 기능보유자’ 도암 박용기 선생의 평생의 소원이자 그동안 흘린 땀과 눈물, 그리고 쏟아온 정성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도암 선생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이제 장도는 이 장도관에서 새롭게 태어날 것입니다”라는 말로 기쁨을 표현하셨다. 그렇다. 광양장도박물관은 전 세계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이다. 이제 우리는 외지 손님이 찾아왔을 때 자랑스럽게 보여줄 수 있는 문화유산을 가지게 됐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찾을 수 있는 박물관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이는 도암 선생이 평생의 업적을 모아 우리에게 준 선물이다. 누가 우리에게 이것보다 큰 선물을 줄 수 있단 말인가! 

우리는 산업도시 광양에서 동북아 물류중심도시 광양으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으며, 그 여세를 몰아 복지도시 광양, 교육도시 광양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문화도시 광양으로 나아간다는 말은 아무도 쉽게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시민들이 도암 선생의 삶과 정신, 광양장도박물관을 개관하기까지 과정에 대해 세심히 살펴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어떻게 문화유산이 형성되며 그것을 어떻게 가꾸어가야 하는지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광양장도박물관의 형성과정은 그 자체가 문화도시 광양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하는 하나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시민들의 관심과 사랑 속에 있지 않으면 무용지물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우리는 시민들에게 아이들의 손을 잡고 전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광양장도박물관으로 가보라는 권유를 드리고 싶다.

또한 이 자리를 빌어 도암 박용기 선생의 건강을 빌며 광양장도박물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드린다. 
 
입력 : 2006년 01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