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 체험학습
야생화 체험학습
  • 광양뉴스
  • 승인 2009.04.01 20:55
  • 호수 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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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희 황규원 부부(가남농원)
봄은 여자의 계절인가?
봄이 되면 왠지 밖으로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여자들이 봄바람 난다 할 정도로 바람의 유혹이 강한 계절이다. 봄바람과 함께 산과들은 울긋불긋 수를 놓으며 꽃들의 잔치가 벌어지니 5월을 계절의 여왕이라 일컫는 이유를 알 것 같다.

야생화를 심고부터 봄이 되면 꽃이 피기 시작하는데 5월에 가장 절정을 이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피고 지는 온갖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제각각의 그 아름다움은 사람성격에 따라 좋아하는 꽃이 다를 뿐이지 예쁘지 않은 꽃은 하나도 없었다. 그 즈음 야생화가 조금씩 알려지면서 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찾아오기 시작한다.

가남농원에는 하염없이 야생화에 취해 화단에 주저앉아 꽃을 감상하는 사람들도 있다. 야생화 체험학습장이 되어가고 있었다.

야생화를 심은 지 3년 만에 번식이 거의 다 되었고 남의 자리를 침범하는 꽃들이 점점 늘어가게 되면서 처음에는 하나라도 애지중지하던 야생화를 이제는 뽑아버려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처음 사가지고 올 때를 생각하니 야생화가 풀이라고 생각하면 그 번식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야생화를 보러오던 사람들도 5월이 지나면 발길이 뚝 끊기고 서서히 더워지면서 꽃구경 오는 손님들은 거의 없었다. 야생화도 5월이 끝나면 혼자만의 취미활동에 들어간다. 시간이 날 때마다 작품을 한 개씩 만들어가는 시기도 5월이 지나면서 시작된다.

6월이 일 년 중 가장 바쁜 매실수확 철이기 때문에 모든 작업은 매실수확이 끝나고 난 다음부터 이루어진다. 여름에 삽목을 한다든지 분재를 만든다든지 여가를 활용한다. 올해부터는 야생화 분양계획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가지고 온 마음을 생각하면서 갖고 싶은 만큼 꽃을 다 가지고 나니 이제는 나누어 주고 싶은 마음과 꽃을 심는 마음을 생각하게 된다. 아름다운 동네를 만들고 사람들이 아름다운 마음을 갖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5월에 꽃이 피면 분양할 생각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