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례 씨 “여군 복지와 인권 연구하고 싶어”
김소례 씨 “여군 복지와 인권 연구하고 싶어”
  • 이성훈
  • 승인 2009.04.01 20:58
  • 호수 3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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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석 전 농업기술센터소장 장녀, 사시출신 첫 여군 법무관 임용

▲ 김소례 육군대위
창군 이래 처음으로 사법고시 출신 여군 법무관이 우리지역에서 탄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소례(28ㆍ법무사관 74기) 육군대위. 김 대위는 광양이 고향으로 광양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을 역임하다 지난 2007년 공직에서 은퇴한 김휘석 전 소장의 장녀다.

사법연수원에서 교육받고 있던 김 대위는 지난해 11월 국방부 취업 박람회에서 국방부 여성 인력이 많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12월 국방부가 사법연수원 수료생을 대상으로 한 선발시험에 지원해 최종 합격했다. 이후 지난 1월 28일부터 육군 3사관학교에서 9주간의 군사훈련을 받은 후 1일 법무사관 74기로 임관했다.

김 대위는 순천여고(1999년)와 전남대 법학과(2003년)를 졸업하고 2006년 48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시에 합격했을 당시 광양읍 유림웨딩홀에서는 우윤근 국회의원과 박노회 문화원장, 박노신 의원, 김종대 전 전남드래곤즈 단장과 지역주민 300여명이 그의 합격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그는 “9주간의 힘든 군사훈련을 받으면서 강인한 군인정신과 책임감·사명감을 온몸으로 터득했다”며 “육군훈련소(2주간)와 육군부사관학교(1주간)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받으면서 일선 병영에 대한 생생한 체험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각개전투훈련과 30km 야간행군이 가장 힘들었다”며 “고된 훈련이 인생과 군생활에 큰 자산을 얻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일선 여군들의 복지와 지위ㆍ인권을 연구하고 대변하는 군 법무관이 되고 싶다”는 김 대위는 “여성의 시각으로 군을 보는 것도 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