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마로부터 백운산 구한 답곡청년회
화마로부터 백운산 구한 답곡청년회
  • 최인철
  • 승인 2009.04.15 21:56
  • 호수 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회원들 초동 진화로 피해 최소화
답곡청년회원들이 백운산에서 발생한 화재를 조기에 진화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말 등산객들이 백운산을 많이 찾던 12일 정오께 옥룡면 동곡리 백운산 등산로에서 입산자의 담뱃불로 추정되는 불이 발생했다. 이곳은 생태계의 보고인 백운산 밑자락으로, 자칫 대형 산불로 진행될 경우 막대한 산림자원 훼손이 불가피한 지역. 그러나 이번 산불은 다행히 발생한 지 30여 분만에 0.01ha를 태우고 진화됐다. 최근 경남 함양 백암산 산불 등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이 대형화 되고 막대한 산림과 재산피해가 발생하는 것에 비추어볼 때 아찔한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이번 화재가 빠르게 진화된 데는 초동진화가 큰 몫을 차지했다. 그리고 숨은 일꾼들도 따로 있었다. 처음 산불을 목격한 이는 답곡마을에 사는 허성권씨. 답곡청년회 회원인 그는 산불이 발생하자 침착하게 시 산림자원과와 소방서에 신고한 뒤 인근에서 마을 벚나무 가지치기 활동을 벌이고 있던 답곡 청년회 서상원 회장에게 신속하게 연락을 취했다. 불은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백운산(병암마을-병암폭포 아래)에서 발생했다. 산불 소식(11:50분 경)을접하고 신속히 산불장소로 이동하여 초기진압을 실시했다.

청년회원들은 산불장소에 도착해 간이 소화기 관청호스를  신속하게 화재 장소로 이동 시킨 뒤 직접 초기 화재진압을 실시했다. 상황을 접한 서 회장은 회원들에게 곧바로 연락을 취했다. 연락은 받고 답곡청년회원 30여 명이 득달같이 산불현장으로 달려왔고 너나 할 것 없이 진화에 나섰다. 백운산은 내가 지킨다는 회원 모두의 마음이 모아졌다. 이후 도착한 시 공무원과 소방서 직원 60명이 산불 진화에 나서 발생 30여분 만에 산불을 완전히 진화했다.

서상원 답곡청년회장은 “산불 발생 당시 청년회원들과 가로수 육성사업을 실시하고 있었다. 산불이 났다는 소식을 접하고 전 회원이 신속하게 대처해 큰 산불을 예방할 수 있었던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봉사활동으로 지역을 지키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산불조심기간이 만료되면 이들 답곡 청년회에 표창을 수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