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체육사 정리·발간 서둘러야 한다
광양시 체육사 정리·발간 서둘러야 한다
  • 이성훈
  • 승인 2009.05.07 15:59
  • 호수 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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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광양시가 제48회 도민체전에서 종합우승을 달성한 것과 관련, 이를 취재하기 위해 교육체육지원과와 광양시체육회를 방문했었다.

그동안 우리시의 도민체전 도전사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그런데 양 기관 답변은 뜻밖이었다. 정리해놓은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교육체육지원과는 체육회에 자료가 있을 거라는 답변을, 체육회에서는 체계적으로 정리한 자료는 없다는 대답을 들었다.

도 체육회에도 문의해봤다. 도 체육회 역시 역대 개최현황과 주요 순위만 있을 뿐 초창기 광양군의 참가 규모, 성적에 대해서는 자료가 남아있지 않다는 답변을 받았다.

초창기 대회에서는 주요순위에 오른 시군만 기재되어 있어 당시 성적이 저조했던 광양군에 대한 기록은 전무하다는 이야기다.

결국 지난주에 게재한 ‘광양시 도민체전 도전사’ 기사 자료로는 도민체전 역대개최 현황 단 한 장뿐이었다.

그러나 이 자료는 1986년부터 광양군 성적이 기록되어 있을 뿐 이전에는 어느 대회에 참가했었는지, 규모와 성적은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수 없었다. 
이 한 장의 자료 가지고는 기사쓰기에 너무 빈약해 광양시지를 살펴봤다.

그러나 광양시지에도 도민체전에 관한 기록은 4페이지 분량밖에 없을뿐더러 참가 결과 역시 1983년 이후 기록만 남아있었다. 심각한 문제이다.

광양시는 이번 종합우승으로 60여년의 우리시 체육사를 다시 쓰게 됐다고 열띤 홍보를 펼쳤다. 그러나 정작 초창기 도민체전 출전에 대한 기록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체육계 원로인 주현중 선생은 “기자의 물음에 나 역시 자료를 보고 대답해야 하는데 기억에 의존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기록이 남겨져 있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워했다.

시는 이번 종합우승을 계기로 광양시 체육사를 정리하는 노력을 반드시 해야 한다.
행정과 체육회, 체육계 원로, 체육 관계자들이 모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체육계 원로들에게 초창기 광양군 체육사에 대한 구술을 채집, 정리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이와함께 시 자료실이나 영상홍보실에 보관된 보도자료, 신문, 영상자료 등을 찾아 하루빨리 체육사를 재 정리해야 한다.

체육 인프라 구축은 체육시설 증설, 선수 육성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발자취를 남기는 것 또한 인프라 구축에 필요하다. 우리시 체육사를 정리·발간하는 작업, 더 늦기전에 빨리 서둘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