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좀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납부하세요”
“세금, 좀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납부하세요”
  • 이성훈
  • 승인 2009.06.04 14:12
  • 호수 3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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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과 탁우경 씨, 지방세 징수독려 시스템 개발

광양시청 한 세무공무원이 효율적 지방세 징수독려 시스템을 개발해 화제다. 주인공은 시청 세정과에 근무하고 있는 탁우경(42ㆍ지방세무주사보)씨.
그는 ‘T-save 일괄독려시스템’을 동료 직원과 연구 개발해, 시민들이 좀더 간편하게 세금을 납부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T-save란 세금(Tax)ㆍ시간(Time)절약ㆍ민원(trouble) 해소를 위한 일괄독려 시스템으로 지방세 납부를 위해 전화번호가 등록되어 있는 경우, 음성이나 문자로 납부액과 가상계좌, 납부기간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서비스이다.

T-save 시스템은 지난 2007년 2월 연구를 시작한 후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광양시는 지난 2006년 가상계좌 서비스도 지방세 분야에 전국 최초로 도입했고 이후 2007년 자동응답시스템 접목한 24시간 납부 세액과 입금계좌를 안내하는 납세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지난해에는 T-save 서비스를 전국 최초로 개발해 재산세, 자동차세 등 정기분 납부 안내와 과오납금 환부 신청을 무료전화(080-797-8300)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획기적인 개선방안을 꾸준히 연구해왔다.탁 씨는 “오랫동안 지방세 납부서비스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살펴보고 지방세 각종 편의서비스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시스템을 연구했다”고 밝혔다.

현재 지방세 납부서비스를 살펴보면 납세자가 종이 고지서로 90%가까이 지방세를 납부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탁 씨는 “은행창구, 전자금융, 인터넷 등 납부방법을 다양화해 납세자 서비스 차원에서 개발, 운영하고 있으나 이용률이 저조한 것은 납세자에게 익숙하지 않은 전자금융 시스템 때문이다”고 진단했다.
또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인터넷(위택스) 등 첨단 납세서비스의 한계로 인해 이용률 증대에 어려움이 많다고 덧붙였다. 탁 씨는 그동안 2006년 전남도 지방세연찬회에서 가상계좌 납부시스템(개개인 각각에게 고유한 주민번호같은 계좌번호를 부여해 지정계좌로 입금하는 방식) 운영 사례 발표로  동료직원과 함께 최우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2007년 행정안전부 전국연찬회 우수상, 행정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체납세 독려, 정기분 납부안내 서비스인  T-save 시스템 발표로 전남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3일부터 5일까지 부산 해운대에서 열리고 있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세포럼에 전남도 대표로 출전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발표하고 있다.
탁 씨는 “이번 대회에서 시민이 편하게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통한 고지서 전달 방안도 새롭게 발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이고지서, 전자고지(인터넷 이메일) 방법의 고지서 송달은 다양한 형태의 현대인에게는 맞지 않는 것으로, 가장 가깝고 이용하기 쉬운 휴대폰을 통한 납부서비스를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 도입한 후 시는 1억1400여만 원의 고지서 제작 및 발송요금 절감 효과를 가져왔다. 그는 “이 시스템을 전국적으로 도입한다면 예산절감 효과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탁우경 씨는 “시민들에게 편리한 세금 납부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활성화돼 좀 더 간편하게 세금을 낼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소망”이라며 “더욱더 시스템 개발 연구에 몰두해 시민들이 간편하고 안전하게 세금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