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우리의 가장 소중한 보물
섬진강, 우리의 가장 소중한 보물
  • 박주식
  • 승인 2009.07.09 09:33
  • 호수 3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1회 섬진강 물길 따라 걷기대회가 지난 3일 섬진강변 일원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섬진강을 친환경 생태하천으로 복원 할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추진된 이날 걷기대회는 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와 (사)광양자치포럼이 주최하고 시와 본사 등이 후원했다.

지난 2005년 6월 섬진강 대탐사 이후 만 4년 만에 다시 열린 걷기 대회엔 시민과 학생, 사회단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배알도 해변공원에서 축하공연과 기념식, 섬진강 생태해설에 이어 차량으로 섬진강 둔치(신원)까지 이동한 후 섬진마을 나루터까지 섬진강변을 걸었다.

또 섬진 나루터에 모인 참가자들은 붕어 4만 마리와 잉어 4만 마리 등 모두 8만 여 마리의 치어 방류행사도 가졌다. 김창기 민간환경단체 상임대표는 “섬진강 하구는 물 부족 현상에 따른 염해피해와 적조발생 등 인근 주민들의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며 생태계는 크게 파괴된 상항이다”며 “소중한 섬진강을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은 대단히 시급하고도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김 상임대표는 “이는 우리가 섬진강물의 중요성을 그다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무분별하게 남용한 결과다”며 “걷기 대회를 통해 다시금 섬진강 생태복원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영중 어미니 봉사단 10여명과 함께 대회에 참석한 김점순 씨는 “늘 차로만 지나치던 섬진강변을 걷고 보니 많은 색다름으로 다가온다”며 “앞으론 가족과 함께 섬진강변을 더 많이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섬진강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아름다운 강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많은 아픔을 갖고 있을 줄은 몰랐다”며 “섬진강이 우리 곁에 소중한 보물로 언제 까지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작은 노력이나마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문영훈 환경보전과장은 “이번 행사는 전국 5대 강 중에서 가장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있고 수려한 풍광과 매화축제 등으로 연중 많은 관광객이 다녀가는 섬진강의 생태적 소중함과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섬진강의 생태복원과 재해예방, 관광자원 등으로 개발하는 데 함께 지혜를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