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로 운 순천대, ‘약대’로 웃으려나
‘공대’로 운 순천대, ‘약대’로 웃으려나
  • 광양뉴스
  • 승인 2009.07.16 09:39
  • 호수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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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목포대와 약대 유치 경쟁

순천대학교(총장 장만채)가 약대 유치를 통해 전남동부지역 중심대학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보건복지가족부는 약대가 없는 전남, 경남, 충남, 대구, 인천 5개 시·도 지역에 2011학년도부터 각각 50명 정원의 약대를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남지역에서는 순천대를 비롯해 목포대, 동신대가 약대 유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순천대는 지난달 30일 ‘약학대 설립 추진을 위한 연구위원회(위원장 서권일 기획부처장)’와, 농림부 장관 출신인 임상규 대학발전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약학대 설립 추진위원회’를 동시에 출범시키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대 측에 따르면 ‘연구위원회’는 약학대학이 순천지역에 필요한 이유와 순천대에서 감당할 수 있는 역량, 시설, 교원확보 등의 타당성, 투자 계획 등에 관해 면밀히 연구하여 약학대 신청서를 작성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또 추진위원회는 대학과 지역사회가 연계하여 범시민적으로 약대 유치 염원을 이끌어내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추진위원회 한 관계자는 “아직 교과부에서 구체적인 계획안을 발표하지 않아 로스쿨 신청서와 비슷한 수준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약대를 유치하면 제조업이 많은 여수, 순천, 광양 지역특성에 맞게 약학 인력을 공급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과 연계해 특성화된 연구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대 장만채 총장은 “약대 유치는 순천대학교의 경쟁력 제고와 순천시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역민들의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며 “현재 전국약사협회 등은 약대 정원을 늘린 것에 반발하고 있으나 지역 약사협회 등은 의견을 달리할 수도 있다고 본다 ”고 말했다.

한편 목포대는 국립대로서 위상을 살려 약학대 유치의 타당성을 거론하고 있으며, 동신대는 한의대를 앞세워 시너지 효과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과부에서 정확한 지침은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오는 10월까지 약학대 신설 신청서를 접수받고, 12월경에 최종 선정 발표를 할 것으로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