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곡분교, 예술인촌 조성 검토 중
사곡분교, 예술인촌 조성 검토 중
  • 최인철
  • 승인 2009.08.20 08:56
  • 호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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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초기부터 자립운영 방안 마련해야
폐교된 사곡분교가 예술인촌으로 조성되는 방안이 추진 중이다.
이는 광양예총과 산하 7개 예술단체가 이성웅 시장에게 장소활용을 요구하면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 시장도 이들 예술단체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현재 관련부서인 문화홍보담당관실에 검토를 의뢰한 상태다.

시는 사곡폐교를 활용한 예술인촌 조성할 경우 지역 예술인들의 사기진작을 통한 창작의욕 고취는 물론 지역예술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시민과 학생들에게 문화 체험·학습의 장으로 개방 시민과 함께 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창출하고 전국 문화예술인들의 교류의 장으로 발전시켜 관광자원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시는 현재 지역 예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예술촌 구성에 따른 성공과 실패 사례를 조사하는 등 단계적인 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특히 전국의 예술촌을 벤치마킹 하고 성공한 예술인촌 모델을 제시해 예술촌의 안정적 운영과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시의 이 같은 계획은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른 것이다. 문화예술진흥법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문화예술 진흥에 관한 시책을 강구하고, 국민의 문화예술 활동을 권장 보호 육성, 필요한 재원을 적극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는 데다 예술공간의 설치를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곡분교는 1만5420㎡에 건평은 1363.52㎡다. 지목은 학교용지, 도시계획상 용도지역은 광장이다. 건물현황은 교실 10실(대 2, 중 6, 소 1)과 강당 1실, 유치원 1실, 조리실, 창고, 사택, 화장실 2곳이다. 시는 지난해 3월 사곡분교가 폐교되자 그해 5월 20일 8억579만6천원을 들여 교육청으로부터 이를 매입했다.

그동안 사곡분교 활용 방안을 공모에 나섰고 지금까지 △광양 광산역사기록관 및 체육시설 조성 등 다목적 놀이공원 조성 △주민 건강증진 및 장애인·청소년 디딤문화센터 △전기 및 기술공과 학원(전기, 에너지, 광산박물관) △광양시 로봇랜드 조성 △사곡 주민 복지센터 △사라실 주민복지 광장 및 생태로봇체험 교육장 △게이트볼장 조성 및 오토바이, 자전거 운전연습장 조성 △주민복지 광장 및 광산박물관 조성 등 9개안의 주민제안이 있었으나 주관부서에서 이들 제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광양예총와 산하단체는 모두 예술인촌 조성과 지부사무실 입주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앞으로 건물 리모델링과 조경 등 주변 정비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11년까지다. 오는 9월말까지 활용계획을 확정하고 시의회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질 계획이다. 특히 예술인촌에 대한 재정지원 등이 필요할 경우 관련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예술단체가 예술인촌을 운영할 경우 지속적인 예산투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돼 예산낭비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에 따라 자립운영에 관한 대책을 사업시행 초기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흘러나온다.
김성철 문화홍보담당관은 “아직은 검토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리모델링 등 필요예산이 많다. 용역 등을 통해 기본적인 구상을 갖고 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벤치마킹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