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적 논쟁 중단, 발전적 논의로 경쟁력 갖춰야
소모적 논쟁 중단, 발전적 논의로 경쟁력 갖춰야
  • 이성훈
  • 승인 2009.09.24 09:31
  • 호수 3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2 중흥기 활용 절실…광역광양만권 통합 준비할 때

이성웅 시장이 지난 22일 여수ㆍ순천 등 3시장과의 회동에 불참을 선언하면서 우리지역의 3개시 통합 논의는 일단락됐다. 시와 의회, 시민ㆍ사회단체가 일제히 3개시 통합을 반대하고 광역광양만권 통합을 다시 한 번 주장함에 따라 이제는 소모적인 통합 논의를 일체 중단하고 광양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광양시도 이번 3개시 통합 파동을 계기로 더 이상 시민들로부터 오해를 살만한 움직임을 자제하고 광역광양만권 통합을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로서는 현재 가장 중요한 현안은 모처럼 맞이한 제2 중흥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는 것이다.

광양시는 현재 각종 정주기반 인프라 구축, 인구증가, 투자유치 등이 일어나면서 한 단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남해안 선벨트 남중권 개발 추진이나 글로벌 광양 명품 100선 추진, 포스코 후판공장 착공과 페로니켈공장 준공, 포스틸 투자 등 투자유치로 인한 고용창출, 각종 산단ㆍ택지 조성과 아파트 건설 등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선 시가 달성해야 할 것은 인구 15만 돌파. 9월 현재 우리시 인구는 14만 4300명을 조금 넘는다. 다른 지자체가 인구 감소로 애를 태울 때 우리시는 날이 갈수록 인구가 증가하면서 도시 경쟁력을 서서히 갖추기 시작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내년에 인구 15만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회에 그동안 부족했던 주택ㆍ교육ㆍ문화 등 정주 인프라를 구축해 외지 인구가 저절로 광양시를 찾게끔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시가 목표로 삼고 있는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추진한다면 우리시 경쟁력은 빠른 시일 안에 인근 지자체를 넘어설 수 있을 전망이다.

남해안 선벨트 남중권 프로젝트 사업도 광양시가 반드시 주도권을 쥐고 추진해야할 사안이다. 광양을 비롯한 여수ㆍ순천ㆍ남해ㆍ하동ㆍ사천 등의 지자체가 중심이 되는 남중권 개발은 항만ㆍ물류, 철강, 조선, 신소재 등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시는 남해안 선벨트 남중권 개발과 관련해 자체 용역을 완료하고 국토해양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권 발전 종합계획에 15개의 사업을 반영했다. 오는 11월 발표할 남해안 선벨트 사업에 우리 지역이 포함되어 있는 남중권 개발로는 △동서통합지대 조성사업 4건 △동북아 자유무역도시 건설사업 7건 △광양만권 해양ㆍ관광ㆍ청정벨트 조성사업 4건이 포함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남중권 개발이 지역 여건상 광양만권 통합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인근 지자체가 동시에 남중권 개발을 추진해 경쟁력을 갖춘다면 통합 논의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다.

특히 남중권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광양시의 경우 지금까지 논의되고 있는 광양만권 통합이라는 명분에 일치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어서 여느 지자체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남중권 개발이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이곳은 영호남 화합, 상생의 장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도 갖게 돼 우리시로서는 더욱더 구미가 당기는 셈이다.

현재 우리시는 포스코 후판공장과 페로니켈공장, 포스틸을 비롯해서 130개 기업을 유치해서 1만2천여 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산업단지는 12개 지역 1525만㎡를 개발하고 있고 택지도 10개 지역 863만㎡를 조성하고 있으며 아파트 또한 9천세대를 건설하고 있다. 2013년까지 우리 지역에 투자되는 금액을 살펴보면 포스코 7조 5천억원, SOC 2조원, 산단 조성 2조 8천억원, 기업 투자유치 1조 8천억원, 조선업 8천억원 등 모두 15조원에 이른다.

이성웅 시장은 “우리시는 신 산업도시, 기업도시와 더불어 천혜의 자원 자원을 갖춘 친환경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더이상 통합 논의를 중단하고 이제는 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런 기반위에 특별함을 갖춘 도시,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이 가능한 도시를 만드는데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