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산업단지 납 농도 상대적으로 높아
우리지역 산업단지 납 농도 상대적으로 높아
  • 최인철
  • 승인 2009.10.01 09:49
  • 호수 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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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 이내나 포항-울산 등 다른 산단 보다 높아

광양지역 산업단지 내 납 농도가 강릉 등 대조지역에 비해 2배 넘게 높은 농도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수은과 카드뮴도 대조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농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실시한 지난해 국민 인체 내 유해물질 실태조사 시 혈액조사 결과 우리지역 산단 내 납 농도는 2.83ug/dl로 대조지역인 강릉 1.38ug/dl 보다 2배를 넘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더나가 지난해 국립환경과학원이 2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1.98ug/dl 보다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같은 산단지역인 울산(2.03ug/dl)이나 시화반월(2.31ug/dl), 포항(1.59ug/dl)지역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소변 분석결과 수은 농도도 1.91ug/L로 울산(0.51)이나 시화반월(0.54ug/L)보다 2배가 넘게 조사됐고 전국평균(0.47)은 물론 같은 제철산업이 분포한 포항(1.6ug/L)지역 보다도 다소 높게 나타났다. 카드뮴의 경우도 1.43ug/g로 울산(0.94ug/g)과 시화반월(0.61ug/g), 포항(1.2ug/g)보다 다소 높게 조사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항목에 포함된 납과 수은, 카드뮴 모두 기준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납은 제련공정이나 연관, 연판, 연선제조공정 등에서 주요 발생하는 것으로, 대기나 음식물 섭취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며 단기간 노출될 경우 빈혈이나 중추신경계-뇌질환 등의 손상을 초래하나 장기간 노출될 경우 면역계나 뼈 발달에 영향을 주고 인체에 축적되는 위험이 있다고 과학원은 밝혔다.

수은의 경우는 주로 제련공정과 수은을 이용한 전해공정에서 많이 발생해 대기나 산업장 노출 등을 통해 인체에 노출되며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주고 장기간 노출될 경우 인식과 언어 장애를 유발하는 물질이라는 게 과학원의 설명이다.

카드뮴도 구리나 납, 아연 등 제련공정 등에서 많이 발생하며 역시 대기를 통해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단기간 노출 시 폐렴이나 신장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치나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암 등 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물질이라고 과학원은 지적했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일부 평균 농도가 높게 나타난 지역에 대해 그 노출요인에 대한 조사를 통해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