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실용적인 축제가 관람객 모은다
대중성·실용적인 축제가 관람객 모은다
  • 이성훈
  • 승인 2009.10.21 22:04
  • 호수 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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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축제 현장 탐방-금산인삼축제, 청주 국제공예 비엔날레 ③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대중성은 ‘부족’


지난달 23일 개막한 제6회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다음달 1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청주 비엔날레는 ‘만남을 찾아서 Outside the box’라는 주제로 40일간 열리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53개국에서 3천여 작가가 참여해 본전시, 공모전시, 국제공예페어, 아카이브 및 학술심포지엄, 교육체험 및 워크숍, 다채로운 문화예술 이벤트와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펼치는 등 세계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엔날레 본전시는 ‘만남을 찾아서’라는 전체 주제 아래 3개의 섹션을 펼쳐졌다. ‘인공의 지평’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섹션 1은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공, 제1세계와 제3세계, 작가와 관람객, 생산자와 소비자 등이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섹션 2는 공예뿐만 아니라 회화, 조각, 건축, 디자인, 음악, 패션 등 다양한 장르가 넘나들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참여하는 전시, 소통하는 전시로 구성돼 전시장 내에서 공연 이벤트가 펼쳐진다.

섹션 3은 무심천, 중앙공원, 서문시장 등 시민들의 생활세계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공예 및 디자인 작품을 설치하고 부대행사를 펼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본전시는 특히 도자ㆍ목칠ㆍ금속ㆍ섬유ㆍ유리 등 공예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뿐만 아니라 공예적 가치를 표현하는 타 장르의 작가도 다수 참여하는 등 28개국에서 모두 250여명이 초대작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의 초대 국가인 캐나다는 ‘Unit&Diversity’라는 테마로 캐나다 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205명이 참여했다. 다인종, 다문화로 살아가고 있는 캐나다인들의 삶과 문화를 다양한 작품 및 공간연출로 엿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직접 전시관을 구성하고 디자인을 맡았다. 또 행사기간 중에는 캐나다 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 사업을 전개해 관람객의 눈길을 모았다. 전시회장 시설 역시 별도의 상설 전시장 없이 체육관을 행사장으로 잘 활용했고 임시 건물로 충분히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는 달리 작품 대부분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예작품이라기보다는 순수예술적인 작품들이 많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작품 관련 용어들도 전문적이라 대중성이 모자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각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 연구소장은 “행사 내용이 대체로 충실하고 주제를 잘 반영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으나 공예와 청주를 연결하는 당위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작품이 어려워 관람객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큐레이터의 해설 용어 조차도 전문적이고 어려워 대중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제6회 청주공예비엔날레는 다음달 1일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한 달간의 대장정을 마치는 청주 비엔날레는 ‘만남을 찾아서 Outside the box’라는 주제로 40일간 열리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53개국에서 3천여 작가가 참여해 본전시, 공모전시, 국제공예페어, 아카이브 및 학술심포지엄, 교육체험 및 워크숍, 다채로운 문화예술 이벤트와 시민참여 프로젝트를 펼치는 등 세계 공예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엔날레 본전시는 ‘만남을 찾아서’라는 전체 주제 아래 3개의 섹션을 펼쳐졌다. ‘인공의 지평’이라는 주제로 열리고 있는 섹션 1은 전통과 현대, 자연과 인공, 제1세계와 제3세계, 작가와 관람객, 생산자와 소비자 등이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섹션 2는 공예뿐만 아니라 회화, 조각, 건축, 디자인, 음악, 패션 등 다양한 장르가 넘나들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 보는 전시에서 탈피해 참여하는 전시, 소통하는 전시로 구성돼 전시장 내에서 공연 이벤트가 펼쳐진다.섹션 3은 무심천, 중앙공원, 서문시장 등 시민들의 생활세계 속으로 들어가 다양한 공예 및 디자인 작품을 설치하고 부대행사를 펼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본전시는 특히 도자ㆍ목칠ㆍ금속ㆍ섬유ㆍ유리 등 공예분야에서 활동하는 작가뿐만 아니라 공예적 가치를 표현하는 타 장르의 작가도 다수 참여하는 등 28개국에서 모두 250여명이 초대작가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행사의 초대 국가인 캐나다는 ‘Unit&Diversity’라는 테마로 캐나다 전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205명이 참여했다. 다인종, 다문화로 살아가고 있는 캐나다인들의 삶과 문화를 다양한 작품 및 공간연출로 엿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가 직접 전시관을 구성하고 디자인을 맡았다. 또 행사기간 중에는 캐나다 데이를 비롯한 다양한 교류 사업을 전개해 관람객의 눈길을 모았다. 전시회장 시설 역시 별도의 상설 전시장 없이 체육관을 행사장으로 잘 활용했고 임시 건물로 충분히 공간을 잘 활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취지와는 달리 작품 대부분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공예작품이라기보다는 순수예술적인 작품들이 많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웠고, 작품 관련 용어들도 전문적이라 대중성이 모자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이각규 한국지역문화이벤트 연구소장은 “행사 내용이 대체로 충실하고 주제를 잘 반영하려는 노력이 엿보였으나 공예와 청주를 연결하는 당위성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작품이 어려워 관람객들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지 의문”이라며 “큐레이터의 해설 용어 조차도 전문적이고 어려워 대중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건강 테마로 관광객 끌어 모으는 축제

 

신종플루 여파로 전국 각종 축제가 폐지 또는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눈길을 끈 축제가 있었다. 금산 인삼축제가 그것. 신종 플루 덕분에 충남 금산의 인삼축제가 오히려 ‘대박’을 터뜨렸다. 인삼이 체내 면역력을 길러 신종 플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이 번지면서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제29회 금산인삼축제에서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이 인삼 구입 등을 위해 지출한 금액 등을 합친 경제 파급효과가 9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80억원에 비해 15.4%(120억원)가 늘어난 것이다. 올해 금산 인삼축제는 ‘금산에서의 하루! 당신의 미래가 건강해집니다’라는 주제로 열렸다. 인삼과 건강이라는 주제를 잘 표현해 인삼 하나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할 수 있다는 점이 관람객들을 끌어 모은 것. 프로그램 역시 건강에 관심이 많은 장년층 이상을 목표로 정해 지역의 훈훈한 정서를 잘 느끼게 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축제장을 찾은 총 관광객 수는 73만명으로 지난해 인삼축제 때의 98만명에 비해 25.5% 감소했지만 인삼 관련 제품의 구매량이 크게 늘었던 셈이다.

이각규 소장은 “인삼축제가 관주도 보다는 민주도가 바람직하다는 통념을 깼다”면서 “관주도라도 얼마든지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좋은 축제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였다”고 평가했다.하지만 금산 인삼축제도 미흡한 부분이 발견됐다. 실질적인 축제 이익은 지역민들에게 돌아가면서도 정작 지역민들의 이익은 지역에 환원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축제 예산을 전적으로 군비에 의존하기 보다는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과 운영전략이 필요하다는 과제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