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현대 하이스코 구간
광양읍-현대 하이스코 구간
  • 광양뉴스
  • 승인 2009.11.18 20:53
  • 호수 3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호작동 ‘문제 있다’
광양읍 덕례리~현대 하이스코 구간 도로의 교통신호등에 대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운전자가 늘고 있다. 최근 점멸등에서 신호기가 작동한 이후 생긴 변화다. 특히 야간의 경우 물류수송을 위해 개통한 도로의 특성상 거대한 트레일러 차량이 뒤따라 오고 붉은 정지 신호가 떨어지면 운전자들은 멈추어야 할 지 말아야 할 지 여간 고민스러운 게 아니다.

도로에서 만난 한 운전자는 “한달 여전부터 갑자기 신호기가 작동해 의아스럽게 생각했다”며 “도월이나 무선 쪽에서 진입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 이를 무시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더군다나 “트레일러나 덤프 등 대부분 대형차량들이 신호를 그냥 무시하고 운행하기 때문에 신호를 지키다가 사고를 당하지나 않을 지 겁난다”고 덧붙였다.

실제 신호기 작동 이후 이곳 도로에서 며칠 전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이곳 도로에서 승용차가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추돌해 차량 운전자가 그 자리에서 숨진 것. 이 사고는 현대 하이스코 방면에서 광양읍으로 질주하던 승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다 대기 중인 차량을 추돌해 발생한 사고다. 신호준수는 운전자의 필수사항이지만 여기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이 도로의 각 방면의 차량운행 횟수와 그에 따른 신호기 작동문제다. 즉 신호기를 작동하는 게 꼭 필요하냐는 것이다.

현대 하이스코와 광양읍 방면을 오가는 차량이 이 도로 운행차량의 절대 다수다. 도월리 쪽이나 무선마을 쪽에서 간혹 좌회전 차량이 있기는 하지만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런 탓에 도로 개통 후 신호기를 설치하고 당국은 이곳 구간을 점멸등으로 표시한 채 작동시키지 않았다. 그러나 교통상황이 별반 변하지 않았음에도 교통당국은 어느 날 갑자기 신호기를 작동해 운전자의 혼선을 빚었다.

이런 상황에 대해 “무슨 까닭인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게 대다수 운전자의 입장이다. 신호작동 이후 승용차 운전자는 훨씬 더 조심스럽다. 신호를 지키자니 뒤따라오는 대형차량의 움직임이 겁나기 때문이다. 한 운전자는 “신호작동은 도로의 교통상황을 파악한 뒤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교통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신호작동이 시행된 것은 아닌지 의문이다”며 “신호작동이 도로안전사고를 더 키우고 있다면 당장 시정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근구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