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제3회 광양시장배 바둑대회 일반부 을조 결승전
바둑 제3회 광양시장배 바둑대회 일반부 을조 결승전
  • 광양뉴스
  • 승인 2010.01.14 10:26
  • 호수 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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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옥섭                ● 안용관
제 3 보 (1~40)
백 역전 성공
해설: 신철호 아마 5단 광양시바둑협회 기술이사
현재까지의 국면에서 형세판단을 해보면 흑백 모두 50집 정도의 집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중앙의 흑 세력이 워낙 강한 모양이라 흑이 10여 집정도 앞서 있는 국면이라 하겠다.
전보에서도 지적하였듯이 우세한 안용관 선수는 안전한 수와 방어적인 관점에서 수를 찾고, 불리한 송옥섭 선수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수를 구사하는바 승부는 쉽게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보 백      에 안 선수는 일단 흑1을 활용하고 흑3으로 마늘모 하였다.
그러나 흑3은 너무나 연결에 급급한 수로 A의 곳을 두어 집을 만드는 것이 능동적인 수법이었다. 송 선수는 백4, 6을 활용하고 백8로 한 점을 잡으며 인내를 보여준다. 흑9의 꼬부림은 두터운 수.
이에 백이 B의 곳을 뻗는 것은 C의 곳이 맥점으로 백이 끊어지는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백10은 임기응변의 좋은 수이다. 흑11로 귀를 돌볼 때 백12로 날일자 굳힘을 하니 국면의 흐름이 백에 있는 느낌이다. 이제 흑으로써도 중앙 흑 세력을 이용하여 강수를 선보여만 하는데 일단 흑13으로 우상귀를 압박한다.
 송 선수는 중앙의 흑 세를 의식하여 백16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에 만족한다. 어느덧 백중의 형세인데 흑21이 기분이 치우친 대완착 이다. 이 수로는 D의 곳을 두어 실리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였다.
실전은 백30으로 공격하면서 집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고  백 32로 단수를 치니 흑33이 불가피할 때 백 34, 36으로 상변을 선수 끝내기하고 38의 곳을 뛰어들자 흑 집은 오로지 상변과 중앙에 뭉쳐있고, 백은 사귀생을 차지하여 백이 역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안 선수의 흑 37도 E의 곳이 정수이나 초읽기에 몰려 정확한 형세판단을 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안선수가 불리한 가운데 좌하귀를 선수로 처리한 후 최후의 승부처를 만들어 재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