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촌 성공 “일원화된 관리자 선정 가장 중요”
예술촌 성공 “일원화된 관리자 선정 가장 중요”
  • 최인철
  • 승인 2010.01.21 09:32
  • 호수 3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 도입도 권장
광양지역 문화예술의 산실이 될 (가칭)사라실 예술촌 성공의 가장 필수적인 요소로 운영자 선정이 지적됐다. 사리실 예술촌 조성사업 기본계획 최종보고회가 19일 광양시장 접견실에서 열렸다. 이날 최종보고회에는 이성웅 시장과 박노신 시의원, 문화담당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순천대학교 남호현 건축학과 교수는 용역보고를 통해 “예술촌을 책임지고 운영할 수 있는 일원화 된 관리주체(예술촌장)가 요구된다”며 “독자적인 경영이 가능한 예술촌 운영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접목하는 촌장의 역할이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남 교수는 “성공적 폐교활용 사례를 분석한 결과 개인이 운영하면 재정이 어렵고 직영체제로 가면 컨셉과 맞지 않아 결국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았다”며 “누가 운영하는가가 가장 중요함으로 시에서 직접 운영하는 것보다 다양한 문화예술적 네트워크를 갖춘 전문가를 선정해 운영토록 하고, 시는 지원과 관리를 맡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문했다.
또 “사람들이 찾아오는 예술촌이 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 선정에 앞서 사업선정과 관리자가 매우 중요함으로 목숨 걸고 뛰어들 한 사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먼저 사람을 선정한 이후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뒤 적정한 투자를 하는 것이 순서”라고 운영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같은 남 교수의 의견에 대다수 참석자들이 동의를 표했다. 박노신 의원은 “예술촌 조성의 관건은 신념을 갖고 운영할 운영자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데 동의한다”며 “특히 지역민과의 소통이 가능하고 예술적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용역팀은 또 무분별한 입주작가 선정을 피하고 자격여건을 제한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이를 위해 입주작가 선정을 예술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추천이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선발하는 형태를 제안했다. 특히 입주한 작가에게는 각종 예술관련 세미나와 예술촌 오픈행사에 참여토록 하고 작품발표를 의무화 하는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토대로 입주작가에 대해 입주기간 동안 활동내용을 평가하고 평가 결과에 따라 퇴거 조치나 신규 작가 영입을 고려할 것도 주문했다.
더나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도입도 권장했다.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작가의 생활비와 창작비용을 일부 지원해 일정 기간 체류하면서 예술적 생산에 전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남 교수는 “레지던스 프로그램은 작가간의 예술적 교류와 소통을 유도하고 자유로운 예술적 실험을 통해 예술공동체를 지향하는 예술촌을 새로운 예술 생산기지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인턴제도 등의 방안도 고려할 것을 권고했다.
한편 이성웅 시장은 “다양한 시민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좀더 다양한 문화컨텐츠가 부족한 것 같다”며 컨텐츠 보완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