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일공고 “백운기 우승 처음이야!”
수원 삼일공고 “백운기 우승 처음이야!”
  • 이성훈
  • 승인 2010.02.04 09:44
  • 호수 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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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접전 끝 영등포공고 5대2 압승


제12회 백운기 전국 고교 축구대회의 패권은 경기 삼일공고가 차지했다. 의정부고, 순천고, 정명고, 중대부고 등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경기 삼일공고는 지난 2일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영등포공고와 결승전에서 0대2로 뒤진 상태로 전반전을 마쳤다. 삼일공고는 그러나 후반전에 2골을 만회한 후 연장전에서 연속 3골을 득점, 5대2로 역전승을 거두며 처음으로 백운기 대회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영등포공고는 여의도고, 인천남고, 파주 공고, 문일고, 재현고 등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으며, 3위는 서울 재현고와 중대부고가 차지했다. 또한 최우수선수상에는 삼일공고 허재녕 선수가, 최다득점상은 재현고 이강 선수가 차지했다.

올해 첫 대회로 금년 고교축구의 판세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이번 대회는 전국 34개 고교팀이 참가해 지난달 23일부터 공설운동장을 비롯한 5개 경기장에서 열렸다.

백운기 입상 명단
△우승 삼일공고
△준우승 영등포공고
△3위 중대사대부고, 재현고
△페어플레이팀 영등포공고
△최우수선수상 허재녕(삼일공고)
△우수선수상 이세형(영등포공고)
△득점상 이강(재현고ㆍ6경기서 8골 기록)
△GK상 윤보상(삼일공고)
△수비상 여지훈(삼일공고)
△페어플레이선수상 두현민(영등포공고)
△감독상 박금렬(삼일공고)
△코치상 임규식(삼일공고)

인터뷰-박금렬 삼일공고 감독
“조직력 우세, 집중력의 승리”

백운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박금렬 삼일공고 감독은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한 것이 우승 원동력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에서 2-0으로 뒤진데다 페널티킥마저 실축해 패색이 짙었던 삼일공고는 후반과 연장에서 집중력을 발휘, 5-2 대승을 이끌었다.

박 감독은 “전반에 실점해도 선수들이 후반에 강하기 때문에 크게 긴장하지 않았다”며 “후반전에도 별다른 주문 없이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를 차분히 치를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16강전에서 순천고와의 대결이 가장 힘들었다는 그는 “스피드, 체력에서 우세한 우리 선수들이 끝까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어준 덕택에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수원에서 먼 곳까지 와서 추운날씨에 열심히 응원해준 학부모들에게 감사하다는 박 감독은 “앞으로 선수들이 축구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갖춘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며 “올 한해 좋은 성적을 거둬 학교와 동문, 학부모님께 보답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인터뷰-최우수선수 허재녕
“선수 모두가 이뤄낸 값진 성과”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삼일공고 허재녕(3년ㆍMF)은 “팀이 우승한 것도 감격스러운데 최우수선수상까지 수상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결승전 전반전에 2-0으로 뒤지고 있었지만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별다른 걱정을 안했다”고 말했다. 허재녕은 이어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돼 2010년이 잘 풀릴 것 같다”면서 “선수들이 우승을 해야 한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경기가 끝날 때 까지 긴장을 놓치지 않은 것이 효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네딘 지단을 좋아한다는 그는 “앞으로 축구 실력을 더욱더 갖춰 지단처럼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해 준 학부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또 “결승전에서 최선을 다해 선의의 경쟁을 펼쳐준 영등포공고 선수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운동장에서 자주 만나 좋은 경기를 펼쳤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이백구 체육회 상임부회장
“백운기 체육발전 동력 되길”

이백구 광양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은 “백운기 고교 축구대회가 무사히 끝나 다행”이라며 “11일간 열전을 펼친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 상임부회장은 특히 결승전인 삼일공고와 영등포공고의 경기가 골도 많이 나고 박진감 있는 경기를 펼쳐 보기 드문 명승부를 펼쳤다며 만족해했다. 그는 “우승한 삼일공고와 준우승을 차지한 영등포공고 모두에게 큰 박수를 보낸다”며 “추운 날씨에도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한 관중, 학부모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상임부회장은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준 체육회 임원진, 공무원, 광양시축구협회 관계자 등 모든 분들이 한마음으로 대회를 치렀기에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이번 대회가 지역 경쟁력 강화는 물론 체육 발전에 큰 동력이 되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기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최선을 다해 우리지역 체육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