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덕 포구에 윤동주 시비 제막
망덕 포구에 윤동주 시비 제막
  • 지정운
  • 승인 2010.02.25 09:35
  • 호수 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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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시, 연세대에 기념사업 공동추진의사 타진


광양시 진월면 선소리에 윤동주 시인 기념 시비가 들어섰다.

광양시는 사업비 4500만 원을 들여 폭 6m, 높이 2.8m 규모의 시비를 건립하고 지난 19일이성웅 시장과 시.도의원, 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지역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 행사를 개최했다.

시가 윤동주 시비를 건립하게 된 배경에는 윤동주 시인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이곳은 윤동주 시인의 육필원고가 보관되었던 ‘윤동주 유고보존 정병욱 가옥’(근대문화유산 제341호)이 소재한 곳으로, 이 원고를 통해 윤동주 시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가 발간될 수 있었다.

광양시는 이러한 인연을 기념하고 윤동주 시인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시인의 육필을 그대로 새겨 시비를 제작했다. 특히 이번 시비에 새겨지는 ‘별 헤는 밤’은 그의 절친한 친구인 정병욱(전 서울대학교 국문학과 교수, 1922~1985)의 조언에 따라 마지막 연이 덧붙여진 시로 유명하다.

한편, 이번 시비 제막식에는 연세대 윤동주기념사업회 정명교 간사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광양시는 윤동주기념사업회와 기념사업을 공동추진하고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성웅 시장은“윤동주 기념사업회와 함께 시인의 고귀한 정신을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계승발전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는 말로 의지를 표현했다.

이에 대해 연세대 정명교 교수는 “이번 제막식을 통해 한반도의 남쪽 끝까지 윤동주 시인의 발자취가 살아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광양시의 문화유산 계승 발전 노력과 공동사업 추진 의지를 기념사업회 측에 긍정적으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망덕포구 윤동주 시비 건립과 랜드마크 설치 및 클린섬진강 관광명소화 사업 등 광양시가 추진하는 다양한 사업 구상안들과 함께 연세대와의 협력사업이 어떤 결실을 보일지 앞으로의 성과가 주목된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