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골회 집돌림 농악ㆍ달집태우기
큰골회 집돌림 농악ㆍ달집태우기
  • 박주식
  • 승인 2010.02.25 09:47
  • 호수 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민 화합과 무사안녕 기원

광영동 큰골회(회장 박병규)가 정월대보름 맞아 오는 27일과 28일 양일간 광영동 일원 및 광영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집돌림 농악 및 달집태우기 행사를 연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무사 안녕과 풍년기원’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기원했던 전통을 계승하고 건전한 미풍양속을 확산으로 지역민의 일체감 조성과 지역화합에 기여키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27일 11시부터 28일 저녁 8시까지 집돌림 농악이 진행되며, 28일엔 오전 9시 약수터 당산제를 시작으로 집돌림 농악에 이어 오후6시엔 당산제를, 7시부턴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한다. 박병규 회장은 “정월 대보름을 맞아 동민의 화합과 무사안녕을 기원키 위해 집돌림 농악과 달집태우기 행사를 개최한다”며 “앞으로도 집돌림 농악 보존과 전수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00여명의 광영동 원주민들로 구성된 큰골회는 광양의 대표적 농악인 집돌림 농악 보존 단체로써 매년 정월 대보름을 맞아 액맥이 집돌림 농악을 실시하고 있다.

일명 집돌림 농악(매구)이라고 일컫는 큰골회 집돌림 농악은 광영동에 터를 잡고 살아온 조상 대대로 맥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고장의 대표농악이다. 집돌림 농악은 정월 대보름 마을 중앙에 있는 벅수와(돌 조형물) 600년 된 당산나무에 당산제를 올리고 마을의 가가호호를 방문해 액운을 막아주고 복을 빌어주는 전통 농악놀이로 50~70년대 상쇠 김이도 선생과 벅구놀이(북) 유태식, 소고 김용근 님을 중심으로 보존해왔다.

그러나 70대 후반부터 산업화에 밀려 쇠퇴해가던 집돌림 농악을 기존 원주민의 큰골회에서 전수받아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집돌림 농악은 호남 좌도농악과 영남 우도농악이 접목되어 쇠가락이 경쾌하고 장단이 정확하며 일명 북(벅구)놀이가 푸지고 구성지며 앉은뱅이도 벌떡 일어선다고 할 정도로 흥겹고 남성다운 것이 특징이다. 또한 소고놀이는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우아하며 화려하고 주로 남성으로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재 큰골회의 집돌림 농악의 전수는 농악의 최고를 자랑하는 상쇠에 박 용옥 정 용출을 중심으로 북에는 92년 남도문화제에서 북 부문 개인 연기상을 수상한 정 복기 회원과 2005년 남도 국악대전에서 북 부문 개인 연기상을 수상한 정 용산 회원이 있으며, 지역내 크고 작은 행사에서 우수한 연기를 선보이며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1986년 창립한 큰골회 집돌림 농악보존회는 현재 정회원 86명과 특우회원 21명 자문위원 1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007년부터 관내 초등학교와 회원,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매년 전수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보존회는 91년 목포 남도문화재에 광양시 대표로 출전해 우수 연기상을 수상한데 이어 98년 광양시 농악놀이 경년대회 최우수상 수상, 06년 남도문화제 출전 농악부문 우수상 수상, 제33회 남도문화제에 참가 우수상 등 많은 수상경력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