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배운 웃음치료 함께 나누고 싶어
어렵게 배운 웃음치료 함께 나누고 싶어
  • 지정운
  • 승인 2010.04.26 09:00
  • 호수 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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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사람들-김두수 한국웃음치료연구원장

김두수 원장. 그는 광양을 웃음의 메카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웃음을 도구로 사람을 치유하는 행복 전도사가 있다. 이 사람은 웃음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건강하고 즐겁게 해주고 자연스럽게 몸까지 건강해지도록 돕는 일을 한다.
광양을 웃으면서 생활할 수 있는 도시의 모범으로 만들겠다는 야무진 꿈을 실천해 나가고 있는 주인공은 김두수 씨(38)로, 최근 광영동사무소 앞에 ‘한국웃음치료연구원’을 차리고 웃음치료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김 원장이 웃음치료교육원을 차린 것은 어렵게 배운 웃음치료를 모든 이와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한때 자살까지 생각하던 그가 새롭게 삶에 대한 애착을 품은 것은 10년 전 웃음치료를 접하면서 부터다.
당시 그는 웃음치료를 배우기 위해 3년 동안을 하루에 1~2시간씩 자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했고 그 때문에 아내에게 “미쳤냐”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일을 통해 김 원장이 변화됐고, 그 변화는 아내의 변화를 불러와 어려웠던 가정의 위기도 넘겼다고 회상한다.

웃음치료 9년 경력의 김 원장은 레크매직웃음치료 1급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포스코 교양강좌 강사와 광주 가정상담센터 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 원장은 “웃음치료는 인간의 심리적,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역기능을 웃음을 활용해 순기능으로 바꿔주는 것으로 웃음치료의 역사는 인류 역사와 같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고대의 의사 밀레투스가 ‘인간의 특성’ 이라는 의학책에서 ‘웃음의 어원은 헬레(hele)이고 그 의미는 건강(health)이라고 말한 것은 고대인들도 웃음이 건강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뜻한다”며 웃음 치료의 현대적 가치 재발견에 대해서도 의미를 부여했다.

“웃음으로 나와 내 이웃 사회까지 변화”

김 원장은 웃음치료의 과정에 대해 “슬픔과 불안, 좌절 등 부정적인 감정들이 웃음 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웃음이 나오도록 한다”며 “이렇게 정신적인 안정과 즐거움은 몸에도 좋은 영향을 주는데, 웃게 되면서 몸이 유연해지고 피 속의 면역기능이 향상된다”고 말한다.

김 원장은 “웃음치료는 개개인의 변화에서 멈추지 않기에 더욱 위력을 발휘한다”며 “특히 취업 준비를 하는 취업준비생에겐 자신감을 회복시켜주고 회사 업무와 사람 관계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에겐 즐겁게 일하는 구실을 찾아줄 수 있으며, 반대로 직원들과 갈등이 많은 리더에겐 유머와 재치로 상대방을 편하게 대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고  말했다. 가정, 학교, 기관 등 다양한 관계가 주어지는 곳곳에서 구성원들 사이의 밝고 편안한 관계 형성을 위해서 웃음치료만한 것이 없기에 웃음치료사를 웃음 강사, 웃음 전도사, 행복강사라고 부르기도 한다는 것이 김 원장의 설명이다.

김 원장은 “웃음치료가 이젠 특정 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을 넘어 혁신과 리더십, 경영 차원에서 회사나 단체에서도 실시되고 있다”며 “펀(fun)경영, 펀(fun)마케팅, 펀(fun)서비스, 펀(fun)리더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대표적 사례로, 유수의 기업들이 조직 구성원들의 긍정적 마인드 창출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고 설명했다.

중마노인복지관 등 각종 모임과 행사에 참석해 무료로 웃음을 선물해 오고 있는 김 원장은 현재 지역에서 교양강좌 및 콘서트를 진행해 나가고 있는데 올 가을에는 백운아트홀에서 웃음치료콘서트를 펼칠 계획이다.

그런 그에게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단다.
지난 17일 찾아간 진상 황죽분교 생일잔치가 그곳으로, 좋아하던 아이들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어, 다시 찾아가겠다는 말과 함께 그때는 마술공연까지 펼치겠다는 약속까지 하고 왔다. 광양을 웃음의 메카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묻어나는 부분이다.

김 원장은 기업과 유치원, 교회와 학교 등 다양한 곳에서 웃음치료 강의를 펼치고 있으며, 웃음으로 세상을 바꾸어 갈 레크매직웃음치료 1급 지도자 과정 교육생도 모집 중이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