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마중물 우제왕자님^^
내 삶의 마중물 우제왕자님^^
  • 광양뉴스
  • 승인 2010.05.03 09:56
  • 호수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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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근희 광양시건강가정지원센터 총괄팀장

미운 4살왕자님.. 엄마가 하는 말에 반대로만 따라하고 “안 사랑해”, 이리쿵저리쿵 뛰어놀다  다쳐서 병원도 자주가는 개구쟁이. 하고자 하는 일은 힘자랑을 해서라도 꼭 이뤄야하는 고집쟁이. 그래도 어느 누구보다 사랑하는 내아들. 어린이날을 맞이해 우제에게 예쁜 선물을 주려고 이렇게 몇 자 적어본다.

항상 서로 안고 뽀뽀하는 예쁜 날을 기대하지만, 아닌 날도 있기에 너와 누나를 만나기 전 거울을 보고 한 번 더 웃고 바다(?)같이 넓은 마음으로 맞이하려고 노력한단다. 오늘은 개구쟁이 아들이 엄마를 시험하는지 차안에 있는 우산이 안 보인다고 야단이구나. 혼내고 협박도(?) 해보지만 뭘 해도 안 통하는 고집센 놈...결국 울고불고 야단인 아들의 승리다.

이런 모습을 보고도 커서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누나에게 물었단다.
“공주야 커서 엄마 되면, 동생 닮은 아이 몇 명 낳고 싶어?” “응 100명”...에구 또 물어도 100명이란다. 이유가 궁금했다 “왜?” “음...그냥 우리 동생 예뻐서” 엄마는 이렇게 사랑하는 내 아이들을 보면서 따뜻한 가족 사랑을 배워간단다.

옛날 샘물을 펌프질해서 쓰던 시절 몇 방울의 물로 펌프질을 시작해 깊은 샘물을 퍼 올리는 시절이 있었는데 그 몇 방울의 물이 마중물이란다. 몇 방울의 물이 있어야 바닥에 있는 깊은 샘물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지.

나에게 개구쟁이 아들 ‘강/우/제’는 마중물이란다. 우제가 엄마에게 보내주는 감동스런 뽀뽀 세레모니^^~ 사랑한다고 외치며 힘껏 엄마를 안고 볼, 입술, 코에 쪽! 쪽! 쪽! 그만하라고 외쳐도 엄마는 우제를 너무 사랑하기에 자꾸만 뽀뽀를 하고 싶구나. 뽀뽀하는 그 순간이 엄마에게는 깊은 샘물을 만나는 순간이란다.

 “개구쟁이 우제야 넌 엄마에게 최고의 선물이야. 사랑한다. ~알라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