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우리 딸 현진에게
사랑하는 우리 딸 현진에게
  • 광양뉴스
  • 승인 2010.05.0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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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찬호 한국통신광양지점

아빠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기쁨이 더해지는 것이 아빠의 딸로 태어난 것이 아닌가 싶어. 아빠는 널 엄마로부터 받았을 때 기쁨 그 자체였어.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널 보면 마술처럼 다 풀려진다.

널 키우면서 가슴 메어질 때가 있어. 이를 테면 새벽에 네가 아파 널 안고 저녁 내내 얼음찜질하고 병원에 널 혼자 누워놓고 바라볼 때, 아빠의 잘못된 판단으로 집 형편이 어려워 우리 현진이 백일사진이 찍어주지 못하고 그냥 넘어갈 때, 지금도 늦게 촬영한 너의 백일사진을 볼 때마다 가슴이 메어진다.

하지만 가끔 힘들 때마다 고이 자고 있는 너의 형제 얼굴을 보면 저절로 힘이 솟구친다. 회사에서 사회에서 그 어떠한 시련이 올지라고 “포기” 라는 단어는 이제 우리가정에서는 퇴출시켜 버린 것도 엊그제 같은데 그세 어느덧 7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구나.

우리 현진이가 유치원에 입교했을 때 과연 잘 지낼까? 혹 친구들과 싸우진 않을까? 적응 잘 할 수 있을까? 고민과 고민을 하였을 때 이 아빠에게 즐거움을 준 계기가 “어린이집 학예발표회”을 통해 말끔히 지워버렸단다.

그 후로 초등학교 입학식 때 그 어느 누구보다 잘 키우기위해 정성과 관심으로 주었는데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준 우리 딸. 그리고 각종 그리기 대회에서 입상하며 더더욱 이 아빠에게 행복으로 준 딸, 정말 감사하고 고마웠어.

사랑하는 우리 딸 현진아. 이 아빠하고 약속하나할까. 앞으로 아프지말고 지금처럼 씩씩하고 밝게 자라는 것이 아빠의 바라는 마음. 그래 우리 같이 약속하는 거다.
사랑해 우리 딸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