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축제 뚜렷한 주제로 독창성 갖춰야
지역축제 뚜렷한 주제로 독창성 갖춰야
  • 이성훈
  • 승인 2010.05.17 09:28
  • 호수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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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평나비축제ㆍ담양대나무축제 사례 비교

함평나비축제는 어린이들 체험학습의 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체험ㆍ교육’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함평나비축제

지난 달 23일부터 9일까지 17일 동안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열린 제12회 함평나비대축제가  막을 내렸다. 함평군에 따르면 이번 나비축제에는 천안함 사고, 구제역 파동, 지역 경기 침체 등 이중 삼중의 악조건 속에서도 총 30여 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갔으며, 6억 8500여만 원의 입장수입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된 나비축제는 특히 ‘어린이ㆍ학습’이라는 특징을 매개체로 축제 전체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축제 전체를 기획한 것이 특징이다. 이중 올해 초등학교 국정교과서 수록된 곤충생태학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눈높이를 고려한 체험 중심의 프로그램 강화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으며, 예년에 비해 부쩍 늘어난 외국 관광객들도 눈길을 끌었다는 분석이다.

산경, 야생화, 봄꽃들 속에서 날갯짓 하는 화려한 나비들을 관찰할 수 있는 나비뜀 곤충생태관, 과일나무, 논밭 농작물, 약용식물, 채소류 등 150여 종에 이르는 농작물의 실제 재배장면이 연출된 농업의 세계관, 2500여 종의 다육식물이 전시된 다육 식물관, 순금 162kg으로 제작된 순금 황금박쥐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는 황금박쥐생태관 등 주요 전시관에도 행사기간 내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함평군의 친환경 농특산물과 군 브랜드인 나르다 상품 판매 수익도 짭짤한 효과를 거뒀다. 행사장 내에서 이들 상품 매출은 8억6천여만 원을 기록했고, 지역 상가 매출 증대 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박윤식 함평군수 권한대행은 “천안함 사건으로 인한 애도 분위기, 구제역, 지역 경기 불황 등으로 인한 사회적 침체 분위기 속에서 체험, 전시 행사 위주의 차분하고 내실 있는 행사 준비에 주력했는데 관광객들의 참여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된 것 같다”며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행사의 전반적인 부분에 대한 냉정한 평가와 검토 과정을 거쳐 진정한 명품 나비축제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웰빙'을 주제로 한 담양대나무축제는 다연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담양대나무축제
‘웰빙’ 주제로 인기몰이

‘푸른 속삭임, 대숲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담양대나무축제가 국내외 관광객 91만여 명을 동원한 가운데 318억원의 지역경제 유발 효과를 거둔 가운데 지난 1일부터 시작해 5일 막을 내렸다.
담양대나무축제는 지역 축제에서 가장 문제로 지적되어 오고 있는 교통문제의 경우 사통팔달의 진입도로 인프라와 함께 전남도립대학을 비롯해 관방천 입구와 군청, 담양천 고수부지 등에 광활한 주차면적을 확보해 편의 시설을 개선했다.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각종 공연들을 과감히 폐지하고, 대나무를 활용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 또 대나무박람회를 비롯한 전국 죽세공대전, 대나무 웰빙 건강식품관 운영, 대나무 테마 숲인 죽녹원의 죽림욕 등 저탄소 녹색성장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나무와 연관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밖에도 전국 웰빙 관광지로 이미 자리를 굳힌 죽녹원과 죽향문화체험마을,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된 천연기념물 제366호 관방제림, 영산강 최상류인 담양천 등 천혜의 조건을 갖춘 장소를 축제 동선으로 연결해 효과를 높였다.

주영찬 군수 권한대행은 “이번 대나무축제는 지역 대표 브랜드인 ‘대나무’라는 이미지를 구심점으로 주민 화합과 관광객들이 직접 참여하는 웰빙산업 축제에 역점을 두었다”며 “면밀한 평가ㆍ분석을 통해 전국 최우수 축제를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