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정옥 범죄예방위원 선생님께…
남정옥 범죄예방위원 선생님께…
  • 광양뉴스
  • 승인 2010.05.17 09:30
  • 호수 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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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 00에요!
부모님 말고는 어른들께 편지 써보는 것이 처음이라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네요...ㅎㅎ
선생님을 몰디브 카페에서 처음 뵈었을 때 왠지 무서울 것 같으시고 대화를 나누기도 어려웠어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와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 보고 마음이 참 따뜻하신 분이구나! 이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생각과 마음처럼 항상 먼저 연락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해요 선생님!
선생님께 우선 감사하단 말씀을 드릴게요. 철없이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고 공부를 해야 할 시간에 공부하지 못하고 시간을 낭비했어요. 이제 와서 너무 많은 후회가 되었습니다. 그 찰나에 선생님을 만나서 그 고비를 잘 넘겼던 것 같고, 고등학교 입학해서는 선생님의 도움으로 장학금을 받게 되어서 그것으로 수학여행을 즐겁게 보내고 왔습니다.
제가 성격이 내성적이라 선생님께 감사하단 말을 미처 말론 못했습니다....ㅎㅎ 뒤늦게나마 이렇게 편지로 몇 자 적어봅니다. 
00고를 가서 생활해보니 같은 지역에 살던 친구들도 아니고 생판 모르는 친구들만 있더군요. 저는 중마동에서 혼자 그 학교를 가서 처음에 너무 적응이 힘들어서 학교를 자퇴하려는 마음까지 먹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선생님을 만났고, 선생님께서 여러 가지 따뜻한 말씀과 함께 장학금 지원을 해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선생님께서 지원해 주신 장학금 덕택에 수학여행을 가서 친구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지금은 학교생활이 쉬워졌고 친구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 나중에 제가 커서 성공해서 돈을 아주 많이 벌어 맛있는 것 대접해 드릴게요. 저는 아빠가 안계시다 보니 아무래도 엄마가 제 생각을 많이 하고 걱정을 많이 합니다. 말썽만 많이 부리던 제가 이제는 공부도 열심히 하며 철이 조금 들기 시작합니다. 
이 모든 것이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현재 A고에 재학 중인 B양은 지난해 친구를 폭행해 피해 학생은 전치 5주의 부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법의 처벌을 기다려야 했던 B양은 그러나 광주지검 순천지청에서 법무부 범죄예방위원 광양시지구협의회에 소년선도보호를 위탁, B양은 범방위원인 남정옥 전 여성자원봉사회장으로부터 상담은 물론 범방에서 장학금까지 받은 덕택에 현재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적응을 잘하고 있습니다. B양은 최근 스승의 날을 맞아 남정옥 범방위원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남 위원은 “한 순간 실수로 B양이 힘든 적이 있었지만 지금 학교에서 적응도 잘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면서 “열심히 생활하는 B양이 오히려 고맙기만 하다”고 고마움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