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사기사건, 경찰은 엄정히 수사하라
공천 사기사건, 경찰은 엄정히 수사하라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5:45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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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천사기 사건을 두고 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사건 대상자가 특히 비리를 감시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언론인과 시민단체 대표가 속했다는 데 대해 더욱 더 충격을 주고 있다. 시민들은 도대체 의원이라는 벼슬이 무엇이길래 이렇듯 좌절감을 안겨주느냐면서 정치에 대한 배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현재 사기사건 피해자는 공천헌금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양경찰도 공천헌금으로 주었다고 보기에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며 한 발 물러선 입장이다. 그러나 피해자가 애당심을 가지고 개인돈 3천만원을 건넸다는 것은 어떠한 변명으로도 이해하기 힘들다. 경찰은 피해자가 진실로 공천헌금에 대한 의혹이 없었는지 명확한 수사를 해야 한다.

사기 사건 피해자도 경찰수사의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 피해자가 기자에게 기사 명목으로 200만원을 건넨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 공인인 사회단체 대표가 해야할 행동은 아니지 않는가. 언론과 시민단체가 시민에게 절망감을 가져다 준다면 14만 광양시민은 앞으로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앞이 캄캄할 뿐이다. 

가뜩이나 어지러운 정치환경에 환멸을 느끼는 시민들이 이번 사건으로 인해 새로 뽑힐 당선자들에게 불신의 눈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우리 지역은 이번 선거기간 동안 크고 작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정책보다는 흠집내기로 일관하는 정치권을 향해 시민들이 던지는 돌이 매섭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언론은 이번 기회를 거울로 삼아 정론직필의 사명감으로 펜을 들어야 할 것이다. 이런 사건이 되풀이 될수록 시민들은 언론과 시민단체로부터 등을 돌린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입력 : 2006년 05월 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