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과 음악이 있는 7080세대의 놀이 공간
추억과 음악이 있는 7080세대의 놀이 공간
  • 지정운
  • 승인 2010.06.14 09:23
  • 호수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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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동 도깨비도로에 7080 세대들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하는 새로운 문화공간이 마련됐다. 이름은 ‘주정욱 라이브 카페'.

라이브 카페를 개설한 주정욱(52)씨는 고교시절 노래와 인연을 맺은 후 줄곧 음악 외길 인생을 살아왔으며, 2년 전 가야산 중복도로에서 라이브 카페를 6년 동안 운영해 온 경험이 있다. 그는 현재 한국가수협회 광양시지회장을 맡고 있다.

주 대표는 “연습 공간이 부족한 지역의 음악 동호회들이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고, 더불어 신인 가수 발굴의 장이 되었으면 한다”고 카페를 연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배고프면 라면도 끓여 달라고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으로 구상했다”며 “넓은 주방을 함께 갖춰 일일찻집이나 각종 행사를 진행하기에 편리한 공간으로 미리 연락을 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은은한 조명 밑에 누구나 노래하고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 무대로 마련되어 있으며, 7080의 상징인 통기타를 비롯해 피아노 건반과 숫자가 같은 신디사이저의 대명사 Kurzweil PC88과 KORG M1에 드럼 세트까지 갖추고 있어, 누구든 손악기 정도만 있으면 즉석에서 연주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곳은 주 대표의 인맥 탓에 가끔은 인기있는 대중가수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이다. 가게 입구에 걸려있는 사진속에는 일반인에게 낯익은 송대관 등 유명 가수와 함께 포즈를 취한 주 회장의 모습이 있다.

주 대표는 “앞으로 이곳에서 다문화가정 주부들을 위한 가요열창 무대를 꾸미는 등 일반적인 라이브 카페와는 다른 독특한 지역의 명소로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후 7시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이 이뤄지는 이곳에서는 매일 9시 30분 주 대표의 통기타 가요에 이어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 가수들의 공연이 펼쳐지며, 시원한 생맥주를 비롯한 각종 주류와 푸짐하고 맛있는 안주 및 간단한 양식류도 준비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