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때
모두가 함께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할 때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5:46
  • 호수 17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지운 / 한국물류협회 전남지부 해운물류팀장
이제 온 도시를 울리던 확성기 소리도 이제는 끝났다. 우리는 앞으로 4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일꾼을 선택했다. 물론 아쉬움이 남더라도 새로운 일꾼이 내놓은 광양의 비젼을 우리는 선택하였기에 믿어주고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선거를 위한 TV토론회를 지켜보면서 다양한 분야에 있어 후보자간 많은 입장차이를 보았다. 그러나 유독 광양항에 대해서 만큼은 후보 각자가 한목소리로 답변하는 것을 보았다.

그만큼 광양항은 모두가 한목소리를 내어도 부족할 만큼 중요한 지역현안 과제로 풀이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출마한 여러 후보자들은 어떠한 상황에 있건 간에 이미 정치지도자로 발을 들여놓았다. 그렇다면 당연히 앞으로도 지역 현안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있어 가장 선봉에 서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항만산업은 다양한 요소가 충족되어야 활성화될 수 있다는 단점(?) 때문에 우리가 준비해야 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가 많이 산적해 있다.

특히, 국가가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건설해 나가는 사업인 만큼 정치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 또한 지금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강조했듯이 정부에 대한 지역민의 강도 높은 요구가 반드시 필요하다.

예를 들어,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시장 출마를 앞두고 물러남에 따라 신임 장관인 김성진 장관이 인사청문회를 할 때, TV를 지켜본 우리지역 주민들은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어야 했다.

부산과 수도권 출신 국회의원들이 장관에게 질문을 통해 우리나라 항만정책을 다극중심체제로 하겠다는 답변을 유도하여 사실상 Two-Port 시스템을 무력화 시켰고 광양시가 천신만고 끝에 유치에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는 네덜란드 물류대학인 STC 광양분교(STC-G)를 마린센타에 설치하는 안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광양항 죽이기에 열을 올렸다.

이같은 상황에서 다른 방법은 찾을 수가 없다. 지역민들이 적극 지원하고 정치권이 풀어나가야 하는 문제다.

또한, 광양~묘도간 교량설치 문제와 경제자유구역의 특별자치단체화 문제는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풀어야 할 사안이다. 장기적으로는 광역 광양만권 통합문제도 있다.
이 모두는 지혜가 필요하며, 지역민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누가 지역민들에게 알리고 여론을 모아 정부를 향해 외칠 수 있겠는가? 바로 앞서 말한 지역 정치지도자들이다. 그들이 힘을 모아 나서야 한다.

그것이 지역민들이 기대하는 정치인의 모습이다.

이제 한달 후면 새로운 지방정부와 지방의회가 구성될 것이다. 당선과 낙선을 떠나 모두가 화합하고 광양항의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는 통합의 정신이 다져지기를 기대해 본다.
 
입력 : 2006년 05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