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댐 축조 사후관리 관심 절실
사방댐 축조 사후관리 관심 절실
  • 지정운
  • 승인 2010.07.05 09:43
  • 호수 3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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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전문가 “환경 고려한 사방댐 건설돼야”
댐건설이 한창인 봉강면 사방댐 공사현장.

장마철 집중호우 또는 산간계곡의 토석과 물에 떠내려 오는 목재의 하천유입 차단을 위한 사방댐이 곳곳에서 건설되고 있지만 사후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방댐이 콘크리트 건축물 일색으로 건설되면서 미관저해는 물론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고 있어 새로운 방식의 사방댐 축조에 관심을 가져야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광양시에 따르면 지난 198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역에 모두 23개의 사방댐이 건설돼 운영되고 있으며 올해에도 봉강과 옥곡, 진상, 다압지역에서 4개의 사방댐 건설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광양지역은 기존에 건설된 사방댐은 물론 현재 건설되고 있는 사방댐도 밀폐형 콘크리트구조물로 설치되고 있는데, 견고하고 시공이 간편하며 품질이 균일해 작업의 표준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주변 환경과의 부조화, 동절기 공사로 인한 양생불량 및 시민단체나 환경단체에서의 환경문제 제기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실제로 대부분의 사방댐이 하도를 완전히 차단한 채 생태환경을 파괴하는 작용을 하고 있으며 한 두 차례 집중호우로 토사가 밀려와 쌓일 경우 사방댐 본래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홍수기가 지난 후 준설 등 사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곳은 물 흐름이 거의 없음에도 댐이 위치하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산림청 춘천국유림관리소는 산사태로 인한 토석류와 폐목 등을 저지하고 하류의 황ㆍ폐 계류 방지 및 농경지, 주민의 재산보호 등 산림재해 예방을 위해 최근 사방댐 6개소를 에코필라 방식으로 모두 완공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에코필라 사방댐은 앞 뒤 2줄로 간격을 두고 설치된 대형 콘크리트 기둥이 돌과 나무 등을 걸러내고, 댐 위 아래의 물길을 이어줘 어도 없이도 물고기의 이동이 자유롭게 설계된 게 특징이다. 이 방식은 규모가 작아 시설비가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70%까지 절감되고, 자연 훼손도 최소화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사방댐 건설에 있어 건설예정지역 선정과정의 신중과 지속적인 사후관리의 필요하다”며 “환경을 생각한 사방댐 건설도 함께 고려되어야 할 점”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