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산 회장, 사재 털어 ‘사랑의 집수리’
강진산 회장, 사재 털어 ‘사랑의 집수리’
  • 박주식
  • 승인 2010.08.23 10:11
  • 호수 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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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편의시설 확충돼야

광양시장애인협회 강진산 회장(지체 3급)이 어려운 장애인 가구에 사랑의 집 고쳐주기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강 회장은 최근 100만원을 들여 지체장애 1급인 추영찬 씨(광양읍)의 출입문을 휠체어 통행이 가능하도록 고쳐주었다.  강 회장은 이번 추 씨를 시작으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장애인 가정의 집수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사랑의 집 고쳐주기 1호 혜택을 받은 추영찬 씨는 “우리 주변에 모든 여건이 장애를 갖고 살아가기에는 너무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그동안 집에 휠체어가 들어가지 못해 상당한 고통을 받았으나 뜻 밖에 강진산 회장님의 배려로 편안하게 드나들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강진산 회장도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생겨 많은 부분에서 여건이 개선은 되고 있으나 현실적으로 장애인이 현장에서 느끼는 불편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면서 “특히 공공시설물을 포함한 장애인의 통행로 확보 등에 정부나 지자체가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사랑의 집 고쳐 주기 사업을 하게 된 동기는 신체적으로도 불편을 겪고 있는 장애인들이 조금이라도 편리하게 생활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강 회장은 본인이 중증 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장애인을 돌보는데 앞장서 장애인 자활사업과 재활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광양시 관내 공중화장실 일부 위탁운영에서 얻어진 수익금을 모아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에 1200여 만원의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