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천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행사
매천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 추모행사
  • 이성훈
  • 승인 2010.09.02 09:25
  • 호수 37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추모식, 학술대회, 서예대회 등

광양시는 문(文,) 사(史), 절(節)을 한 몸으로 이룬 고결한 삶을 사시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나라를 빼앗기자 통분해 절명시 4수를 남기고 자결한 조선의 마지막 선비, 매천 황현 선생 순국 100주년을 맞아 이달 10일 추모식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추모식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묘지가 있는 봉강면 서석리 유적공원에서 시립국악단의 여민락 연주를 시작으로 행장문 낭독 및 추모사, 선생 다큐영상물 상영, 문병란 시인의 헌시 낭독 및 시비 제막식, 기념식수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추모식에는 지역 국회의원, 보훈처장, 도․시의원, 시민,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대내외 초청인사가 참석하여 광양출신 대표 역사인물인 황현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림으로써 시민들의 역사의식을 증진시키고 지역의 문화정체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또 오후 2시에는 광양문화예술회관에서 역사학계 전문학자들의 학회인 한국근현대사학회의 주관으로 ‘역사가로서의 황현’의 위대한 업적을 재조명하기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추모식에 앞선 2일 오후 2시에는 광양시청 회의실에서 ‘매천 황현을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광양제철중학교 이은철 선생의 광양사랑일등시민 강좌가 진행되며, 3일 오후 2시부터는 관내 초.중.고교생이 참여하는 백일장을 개최하고, 11일에는 광양실내체육관에서 학생서예대회를 개최함으로 우리 후대들과 함께 매천 선생의 우국충절을 기린다.

또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역사교사모임 40여명이 매천 황현이 태어나 성장하고, 재능을 연마한 생가와 망국의 한을 품고 순국한 후 묻힌 묘역, 그리고 “매천야록”과 1천여 수의 시를 지은 만수동, 그가 절명한 구례 월곡의 집터(매천사) 등을 답사한다.

한편 광양시는 그동안 광양읍 봉강면 석사리에 위치한 선생의 생가를 정비하고 동상 건립, 진입로 확・포장 사업 등을 추진하였으며, 올해는 묘역 정비 및 사당 주변을 유적공원으로 조성하여 현세와 후세에 매천 황현 선생의 애국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되새기는 기회가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