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 합창단 첫 공연 평가 엇갈려
시립 합창단 첫 공연 평가 엇갈려
  • 지정운
  • 승인 2010.09.06 09:28
  • 호수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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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하필 시청에서 먼저 하나” 불만도

광양르네상스를 힘차게 부르짖은 광양시가 최근 보기 드문 공연을 개최하면서 한껏 고무된 표정이다. 시는 지난달 24일 광양문예회관에서 시립국악단의 첫 번째 기획공연을 무대에 올려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갈채와 호응을 이끌어 냈다. 국악단의 첫 출발에 자극을 받은 듯 합창단도 지난 2일 낮 12시 50분부터 시청 로비를 무대로 ‘해설이 있는 정오의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강재수 지휘자와 송상아 반주자, 소프라노와 알토, 바리톤 등 15명이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는 Dona Nobis Pacem 등 가곡과 코믹 고양이 이중창, 바리톤 김남일 단원의 오페라 일부 등이 연주됐으며, 내가 만일 등의 대중가요와 뮤지컬 ‘맘마미아’ 중 ‘댄싱 퀸’에 이어 ‘사랑으로’를 다함께 노래하며 끝났다. 한편 이날 공연에 대해 평가는 엇갈렸다.

공연을 본 관객들은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까운 곳에서 들어 좋았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일부에서는 “왜 하필 시청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주민 송모(42ㆍ여)씨는 “합창단의 역사적인 첫 출발은 시민 앞에 먼저 선 보였어야 한다”며 “시민은 일단 제쳐두고 높은 분들에게 ‘우리 이렇게 잘하고 있어요’라는 식의 성과만 내세우는데 급급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또 “조직도 위에 시민을 놓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인정받는 것은 그 행동이나 말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인 마음을 시민들이 인정하기 때문 아니겠느냐”며 “우리시 공무원들도 작은 부분에서부터 의식의 전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