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에도 분명 생명은 있다”
“장승에도 분명 생명은 있다”
  • 지정운
  • 승인 2010.09.06 09:30
  • 호수 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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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화가 이희경 씨 여섯 번째 초대전

이희경 작가

장승화가 이희경 씨의 여섯 번째 개인전 ‘나ㆍ무(無) 처럼’전이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광양문화예술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린다.

광양문화예술회관 초대전으로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여느 전시회에서 접하기 힘든 이희경 씨의 장승작품 35점이 출품돼 관객과 만난다. 

이희경 씨의 장승 작품은 ‘장승은 분명 생김새 뿐 아니라 삶까지도 사람과 닮아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며 장승들이 살아 숨 쉬고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그 이유는 이희경 씨의 작품은 입체를 떠나 설치에 가깝기 때문이다. 단순히 캔버스에 물감을 칠하는 것이 아니라 덧붙이고, 파고, 색을 입혀 조형화시켜 장승이 캔버스를 떠나 마을 어귀에 서있는 것 같은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번에 전시되는 장승 작품들은 시골 마을 어귀에 서 있는 여느 장승과는 모습이 사뭇 다르다.
부리부리한 눈에 주먹코, 뾰족하게 뻗친 이빨, 어느 때는 부처님 모습처럼 인자해 보이다가 때론 귀신처럼 두려운 존재이기도 한 장승이 이 작가의 캔버스에서는 소박하고 익살스럽고 친근한 모습으로 또 하나의 가족으로 태어난다.

그래서 이 작가를 통해 완성된 장승은 그 자체로 하나의 생명이고 자연이다. 이는 자신의 삶을 장승을 통해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장승화가 이희경 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전라남도미술대전, 무등미술대전, 남농미술대전 등에서 입ㆍ특선한 다양한 수상경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전라남도미술대전 추천작가, 대한민국 창작미술협회 회원, 광양현대미술작가회원, 광양미협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개인전으로는 서울 뉴 아트페어, 서울예가족갤러리, 남한, 북조선, 중국국제문화교류 초대전 등 이번 전시회가 여섯 번째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