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독도서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필독도서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
  • 박주식
  • 승인 2010.09.13 09:45
  • 호수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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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하나되는 광양, 시민 한 책읽기운동’ 추진

광양르네상스 운동의 실천분위기 확산을 위한 ‘책으로 하나 되는 광양, 시민 한 책읽기 운동’이 추진된다.
시립중앙도서관은 지난 9일 작가와 교사 사서 등으로 구성된 도서선정위원회를 열고 시민 한 책읽기 운동의 시민필독도서로 ‘아파서 우는 게 아닙니다(저자 박영희)’를 선정했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차별받고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한 르뽀집으로 그동안 관심 받지 못하고 풍경으로만 존재되어온 소외된 우리 이웃에 관한 기록이다. 낮은 곳을 응시하는 내밀한 시선과 떨림으로 우리 사회의 차별과 소외, 인권의 문제를 파헤쳤다는 평이다.

고물을 주워 생계를 꾸리는 노인들, 시간이 흐를수록 희망이 보이지 않는 농민과 비정규직 노동자들, 속도와 경쟁하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덤프트럭과 퀵서비스 기사들, 하루 벌어 하루를 살아야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 ‘서민을 위한’ 개발에 밀려 쪽방촌으로 떠밀려난 도시 ‘서민들’, 빈곤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구조에 갇힌 사람들까지 저자는 우리네 주변에서 발견되는 소외된 이들의 삶의 이야기들을 직접 찾아가 듣고 체험하며 기록했다.

이들은 우리의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고 동시대 동일한 공간을 살아가는 소외되고 억눌린 삶들이다. 이들 삶의 구체적인 모습을 통해 우리는 우리 시대의 이면에 대해, 그리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소외, 절망을 넘어서는 인권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시립중앙도서관은 그동안 광양교육청과 광양신문 등과 시민 한 책 일기 추진협의회를 구성하고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날 시민 모두가 함께 읽을 도서가 선정됨에 따라 시는 이달 중 시민 한 책 읽기 선포식을 개최하고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책 읽기 지원과 홍보에 나선다.

또 작가초청토론회와 선정도서 독후감 공모전, 책 낭독회 개최로 시민 한 책 읽기를 시민문화운동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완 중앙도서관운영팀장은 “급속한 산업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정서와 목적을 가지고 형성된 우리시의 정서를 책을 통해 한데 모우기 위해 시민 한 책 읽기를 추진케 됐다”며 “이를 통해 정서적 이질감 해소는 물론 명품도시 광양을 만드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