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 입상자 인터뷰
제3회 윤동주 백일장 사생대회 입상자 인터뷰
  • 광양뉴스
  • 승인 2010.10.18 10:02
  • 호수 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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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장대회인터뷰

“독서 틈틈이 한 덕택에 큰 상 수상”
대상-홍영인(중마고 1년)

지난 9일 열린 제3회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에서 백일장 부문 대상을 차지한 홍영인(중마고 1-4반)양은 “대상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는데 매우 큰 상을 받아 너무 기쁘다”며 환하게 웃었다.

홍 양은 ‘소통과 단절’이라는 주제로 우리나라 학생들의 고민과 현실을 표현했다. 특히 가족과의 대화 단절이라는 현실을 통해 가족들의 소통 부재를 꼬집으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백일장 시제에 대해서는 “처음에 시제가 어렵고 낯설어 고민도 많이 했는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조금씩 풀어나갔다”고 말했다. 

지난달 열린 매천황현 추모기념 백일장 대회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바 있는 홍 양은 “평소에 글쓰기 연습을 자주 하다 보니 실력이 조금씩 는 것 같다”면서 “틈틈이 책을 읽으며 독서량을 늘린 덕택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고 비결을 공개했다.

홍 양은 그림에도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호남예술제에서 그림 부문 금상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그림에도 남다른 실력을 보이고 있는 그는 “글과 그림 모두 흥미를 느끼고 있어 기쁘다”며 “두 분야를 잘 살려 능력을 최대한 키우고 싶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이성훈 기자

 

“글쓰기에 더욱 자신이 생겼어요”
금상-이예진(광영고 2년)

“시험기간에 윤동주 백일장 대회가 열려 참가할까 망설였는데 금상까지 받게도 정말 기뻐요.” 백일장 고등부 부문에서 금상을 차지한 이예진(광영고 2) 양은 수상 소식에 “신기하고 나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었냐?”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이 양은 ‘나의 길’이라는 주제로 학교생활의 고민과 자신이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된 과정을 세밀한 묘사와 청소년 특유의 감성으로 표현했다.  그가 독서에 관심을 가진 것은 중학생 시절.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늦은 바가 없지 않다. 어느날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본 후 독서에 흥미를 느끼고 시간이 날 때마다 책을 가까이 했다. 

틈나는 대로 글쓰는 연습을 하는 이 양은 명혜정(국어) 교사로부터 글쓰기 지도를 받으며 실력을 조금씩 키워나가고 있다.

명혜정 교사는 “예진이는 차분하고 생각이 깊은 아이”라며 “글쓰기에도 재능을 보이고 있어 장래가 촉망된다”고 칭찬했다. 내년에 고3이 되는 이 양은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여건이 주어진다면 내년에도 백일장 대회에 참가하고 싶다”면서 “앞으로 우리지역 많은 학생들이 이처럼 좋은 대회에 참가해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꿈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겠다”
중등부 금상-김혜정(제철중 2년)

“친구에게 제가 금상을 탔다는 전화를 받고 깜짝 놀랐어요.” 백일장 중등부 금상을 수상한 김혜정(제철초 2-13반) 양은 “나에게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동안 글짓기 대회에 종종 참여해 수상했지만 금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양은 “무엇보다 엄마가 좋아하셨다”며 “수상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옷 한 벌 사주신다고 해서 행운이 굴러들어오고 있다”고 웃었다.

김 양은 백일장에서 ‘세대차’라는 주제로 청소년 세대와 부모세대 간에서 일어나는 옷차림, 언어, 생활 방식 등에서 오는 세대 차이를 자신의 실례를 들어가며 흥미 있게 풀어나갔다. 그는 “여러 시제 중 ‘세대차’를 선택했는데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처음에는 난감했지만 구도를 잡고 나서 문안하게 글을 쓸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일본 추리 소설을 즐겨 읽는다는 김 양의 꿈은 소설가가 되는 것이다. 그는 “소설가의 꿈을 향해 다양한 공부를 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도 윤동주 백일장에 참가해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더 글쓰기에 자신감을 가졌다”며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창작의 세계에 몰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성훈 기자

 


“작년엔 오빠가, 올해는 내가 금상”

금상-조은 ( 광양동초 4년)

‘사진’이라는 시제로 백일장 금상을 수상한 조은(광양동초 4-2반) 양은 “오빠에 이어 나도 이 대회에서 큰 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 양의 오빠인 조현 군은 지난해 2회 대회에서 ‘편지’를 주제로 백일장 금상을 차지했다. 남매가 2년에 걸쳐 나란히 금상을 수상한 것이다. 조 양은 이번 백일장에서 초등학생 눈으로 바라본 가족사진의 애틋한 사연을 차분하게 표현했다.

조 양의 독서량은 방대하다. 그는 “한 달에 약 서른 권 정도 읽는다”며 “책 읽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런 독서량과 글짓기 연습 덕택으로 호남예술제에서 백일장 부문 최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조 양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1학기 때는 반장, 2학기때는 회장을 맡으며 남다른 리더십도 발휘하고 있다.

조 양의 꿈은 선생님. 앞으로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많은 제자들을 키워내고 싶다고 한다.그는 “고등학교 졸업하려면 많은 기간이 남아 윤동주 백일장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이 있을 것 같다”며 “이렇게 좋은 대회에 되도록 자주 참가해 윤동주 백일장이 갖는 의미를 항상 마음에 새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사생대회인터뷰

 

“평소처럼 편안하게 그림에 임해”

대상-이희성(백운고 2년)

사생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희성 학생은 “어느 정도 수상은 기대했지만 대상 일 줄은 몰랐다”며 “그동안 여러 대회에 참가한 경험을 살려 평소처럼 편안하게 그림에 임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를 통해 수상소식을 알았다는 이 양은 “부모님께서도 기뻐하셨다”며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으로 부모님께 자그마한 선물을 마련해 드리고 싶다”고 속깊은 마음도 표현했다.

이 양이 출품한 작품은 정물화로 배추와 파, 벽돌, 국화 등을 묘사했다. 그는 “국화꽃의 특징을 최대한 살려 흰색 꽃잎을 밝게 표현하려 애를 썼다”고 말했다.

이 양은 현재 백운고 2학년에 재학 중이며, 장래 대학교수가 되어 작가 생활을 하고 싶다는 소망을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취미로 그림을 그려왔다”면서 “미대에 진학해 예술가의 길을 걷고 싶다”고 말했다.
그림을 대함에 있어 이 양은 “사물을 보고 느낀 감정 그대로를 계산없이 표현해야 하는데, 내 자신의 마음을 그림에 표현해 내지 못할 때가 가장 속상하다”며 “생명과 온기가 있는 그런 그림을 그려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정운 기자


최근  잇따른 수상... ‘상복’터져
금상-박상아(제철중 3년)

“장려상 정도면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금상을 수상해 얼떨떨합니다.”

사생분야에서 금상을 수상한 박상아 학생은 “배추와 국화, 명태, 벽돌을 보고 나름대로 재해석한 정물화를 그렸다”며 “왼쪽에서 빛이 들어오는 보고 사실적인 명암을 표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현재 광양제철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박 양은 어린 시절 미술학원을 다니며 예술고등학교 진학을 생각했지만 어떤 계기로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자신있는 그림분야를 묻는 질문에 “수채화보다 소묘가 편하게 느껴진다”고 답하는 그는 “앞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디자인을 더욱 공부하겠으며, 대학 진학도 예술대학으로 가 그림 공부를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양은 2010 호남예술제에 출전해 최고상을 받은 경험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하며 상복을 과시했다.
 
박 양은 “19세기를 뛰어넘어 현대 미술을 대표한다고 생각되는 빈센트 반 고흐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며 “그의 작품 중 특히 ‘별이 빛나는 밤에’의 색상이 너무 좋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활발한 성격에 교우 관계도 원만한 박 양은 “맘껏 꿈을 펼쳐보라며 도와 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환하게 웃었다.                                                                   

  지정운 기자

 

“뜻밖의 수상 소식에 너무 기뻐”

초등부 금상-고재희(중마초 6년)

“중학생이 금상에 뽑힐 줄 알았는데 초등학생인 제가 뜻밖에 금상을 타게 돼 너무 기쁩니다.”

중마초등학교 6학년 고재희 양은 수상 소감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상 받는다는 소식을 전해준 엄마가 더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고 양은 이번 대회에서 나무와 정자가 있는 가을풍경을 그렸다. 그는 “나무가 있는 공원의 모습을 상상을 가미해 그렸는데, 특히 나무를 제대로 표현한 것 같다”며 “평소 나무를 많이 그려서 나무에 강한 편”이라고 스스로를 평가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의 그림에는 비스듬히 서있는 소나무 뒤로 청기와가 얹어진 정자가 보이는데 화려한 색채가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고양은 “6학년이 된 올해 처음 미술학원을 다니게 됐다”며 “학원을 다니며 사물을 표현하는 기술을 익힌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림을 좋아하는 만큼 고 양의 장래 희망은 당연히 화가. 아름답고 멋진 색상을 보여주는 고흐 처럼 멋진 화가가 되고 싶다고.

한편 고 양은 올해 우체국이 주최한 사생대회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며 그림 실력을 뽐냈다.       

지정운 기자

 

 

“그림대회에서 이런 큰상은 처음”
초등부 금상-황은희(제철남초 3년)

“그림 그리기를 너무 좋아해서, 미술학원을 다닌 적도 있고요. 경험삼아 출전했는데 이런 큰 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 떨립니다.”

초등학교 3학년 어린이가 제3회 윤동주 백일장ㆍ사생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변의 주인공은 광양제철남초등학교 3학년 황은희 어린이로 “전혀 상 받을 줄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그림을 그릴 때 힘들이지 않고 재밌게 그린다는 황양은 올해 처음 대회에 출전해 큰 상을 받은 경우다.

황 양은 이번 대회에서 하늘과 별, 구름을 주제로 상상하는 그림을 그렸는데, 크레파스로 우주선을 타고 별 지팡이를 다루는 어린이들의 표정이 즐거워 보인다.

황 양은 “화가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잘 모른다”고 말하는 순수한 어린이다.

이번 대회에서 부상으로 받은 상품권의 용도를 묻자 “책도 사고, 학용품도 사고, 물감도 살 것”이라며 “위로 있는 두 명의 언니에게 선물을 할 것인지는 생각해 보고 하겠다”고 깜찍한 말을 남겼다.

지정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