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에 동사무소 앞에 놓인 사랑의 쌀
심야에 동사무소 앞에 놓인 사랑의 쌀
  • 이성훈
  • 승인 2010.12.24 09:08
  • 호수 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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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인동사무소 입구에 쌀 20Kg 20포대 놓여


지난 23일(목) 아침 출근한 태인동사무소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밤사이 아무런 메모도 없이 20㎏들이 20포대가 주민센터 앞에 가지런히 쌓여 있었다. 쌀의 출처를 몰라 어쩔줄 모르고 사방으로 수소문 하던 중 동사무소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와 “조그마한 정성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자신을 찾지 말라고 당부했다.

태인동사무소에서는 독지가의 뜻에 따라 행방을 찾는 일을 중단하고 사랑의 쌀을 관내 기초수급자 및 차상위계층과 독거노인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윤재 태인동장은 “요즘 어려운 경제상황으로 이웃을 돌보는 일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도 이들의 순순한 이웃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조용히 들어내지 않는 얼굴 없는 천사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