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T연구소, 시의회에 탄원서 “억울하다”
u-IT연구소, 시의회에 탄원서 “억울하다”
  • 박주식
  • 승인 2011.02.21 09:16
  • 호수 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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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연구소 운영 사실상 실패한 사업" 연구소"다양한 성과 무시, 불법집단 매도"

 

지난 17일 시청 열린 홍보방에서 u-IT연구소 연구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양시의회가 실시하고 있는 u-IT연구소에 대한 행정사무조사에 대해 u-IT연구소 연구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시의회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광양시의회 ‘광양만권 u-IT연구소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장명완)’는 지난 11일과 15일 2일간 광양만권 u-IT연구소의 시 보조금 35억 원의 사용 실태 등에 대한 증인심문을 실시했다.

특위는 조사 과정에서 당초 순천대 측이 광양시의 참여를 제안하면서 자신들이 이행키로 한 사항들을 대부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시는 연구소에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회계의 불투명성과 시비 유용의혹 등을 제기했다.

또 18명의 연구원과 140억원이 투입된 연구소가 설립 당시의 계획과 달리 결과는 투입대비 성과물이 미미함에 따라 연구소 운영 실적은 사실상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했다.
이러한 사실들이 언론에 공개되자 u-IT 연구소 측은 지난 17일 시청 열린 홍보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T분야의 비전문가인 광양시의회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연구원의 일터를 박탈하고자 한다면 생존권 보호 차원에서 결연히 맞서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연구소는 지난 5년간 적지 않은 상과를 내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나름대로 공헌해 왔으며, 포스코 등 관련기업들과 RFID납품계약을 성사시키고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이처럼 다양한 성과를 모두 무시한 채 초창기 회계 처리에 다소 문제가 있는 점을 들어 불법 집단으로 매도하고 연구비를 횡령한 것처럼 일방적으로 추궁한 것에 대해 참을 수 없는 수치심을 느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 연구원은 “지난해 검찰조사에서도 무혐의를 받는 등 연구소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음에도 의회가 비자금 조성 등 의혹으로 조사를 벌였다”며 “회계의 불투명은 연구소가 순천대 산학협력단에서 분리되기 전인 2008년 이전 임에도 연구소 승인을 받고 출발한 2008년 이후에 대해선 특위에서도 별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광양시의회가 마치 연구소의 존폐를 결정하는 것처럼 시 케이블TV와 언론에 공개한 탓에 연구소가 총체적 부실 및 문제 집단으로 인식돼 그만 두고 싶음 마음이 굴뚝같지만 책임감으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원들은 또 광양시의회에도 탄원서를 보내 “특위가 연구소의 평가를 100점 만점에 10점을 주고 개발 기술과 제품, 33건의 특허를 가치 없음으로 평가한 것은 실질적 평가기준인 세부시행 협약서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최초 사업계획만 기준으로 평가한 아전인수식의 평가 결과”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연구소가 좀 더 노력해 의혹이 발생치 않도록 했어야 하나 그러지 못한 점 마음속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그러나 연구소와 연구원의 위상이 걸려있는 왜곡되고 폄훼된 사실 관계를 바로 잡기위해 적극 대처할 것”을 공식화 했다.

이에 대해 장명완 특위 위원장은 “이번 특위는 시비 35억 원을 집행한 과정에서 순천대 산학협력단 통장으로 거래하는 등 부적절한 실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문서나 근거자료를 통해 잘못이 명백히 드러났음에도 연구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이해가 가질 않는다”고 밝혔다.                                        

  박주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