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광양훼리, 화물 유치로 돌파시도
위기의 광양훼리, 화물 유치로 돌파시도
  • 이성훈
  • 승인 2011.03.28 09:33
  • 호수 4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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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관 나서 물동량 창출 사활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이 확대되고 대지진 여파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광양시와 카페리 운항 선사는 여객 보다는 화물 유치에 사활을 걸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광양훼리는 28일 화물 7TEU를 싣고 시모노세키항으로 떠났다.

광양훼리는 지난 22일, 25일 결항하고 여행객들의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어 현실적으로 화물 유치를 통해 난관을 극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는 이에 농업지원과에서 신선 농산물을, 항만통상과에서 수산물을 각각 맡고 컨테이너부두공단은 환적 화물 유치를 담당한다. 경제자유구역청은 경남 하동군까지 관할하는 까닭에 경상도 지역 화물 유치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고흥은 그동안 ‘부산~시노모세키ㆍ부관훼리’ 편으로 미역을 수출했으나 광양시의 설득으로 앞으로 광양훼리를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완도군 해조류와 장흥 매생이, 강진ㆍ화순 파프리카, 제주 광어 등도 광양훼리 편으로 일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설득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일본지역 농수산물이 방사능으로 안심할 수 없는 상태여서 일본의 호남 지역 농수산물 수입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물동량 확보만 제대로 추진한다면 위기를 벗어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윤영학 광양시 항만통상과장은 “매주 화ㆍ금요일 화물 유치를 위해 2개조로 나누어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편도 당 30TEU 정도 유치해야 기본적인 운항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윤 과장은 “전남도가 현재 수출 물류비의 5%를 보전해주고 있으나 다른 지역에 비해 적은 편이어서 보전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광양훼리 측은 “여행객 모집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라며 “호남에 있는 농수산물을 광양항을 통해 일본으로 갈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화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항차 줄이기는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결정된 것은 없다. 항차 감소를 하기 위해서는 국토해양부야 협의해야 하는 등 과정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광양훼리 관계자는 “이번 주부터 정상적으로 운항할 것”이라며 “위기 돌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