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후불어가며 한 그릇 뚝닥..''배고픈 서민의 배부른 한끼'
후후불어가며 한 그릇 뚝닥..''배고픈 서민의 배부른 한끼'
  • 홍도경
  • 승인 2011.04.11 09:45
  • 호수 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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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에는 국밥집이 대박~ 맛도 최고!


광양에는 등록된 곳만 70여개가 될 정도로 국밥집이 많다.
이렇게 많은 국밥집이 있지만 식사시간에는 대부분 식당이
늘 손님들로 가득하다. 왜 우리지역에는 국밥집이 많고 손님들로
 가득할까? 김정순 까치국밥 사장은 “우리지역이 철강 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로 음주를 즐겨하는 문화가 형성되었고, 더불어 해장문화도
발달되지 않았겠나”라는 의견을 냈다. 또 서명순 전주 전통 콩나물국밥
사장은 “교대근무자들도 많고, 출장 오는 사람도 많다”며 “저렴한 한 끼
식사로 국밥이 제격”이라는 말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막걸리나 소주를
한 잔 곁들여 온종일 노동으로 지친 몸을 잠시라도 편안하게 해주는 국밥.
서민들의 가장 ‘배부른 한 끼’라서 아닐까?

돼지국밥

광양읍에 위치한 ‘장성금 생초국밥’. 국밥 중에 가장 서민적이고 친근한 국밥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돼지국밥’이다. 24시간 동안 돼지사골을 우려내 만든 육수에 술 해독효과와 혈액순환, 당뇨 및 혈압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9가지 이상의 약초를 첨가해 영양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제조법에 대한 특허까지 출원한 세상에 하나뿐이 국밥이다.

뼈 해장국


중마동에 위치한 ‘홍천 뚝배기’. 한국인의 입맛은 단연 뜨끈하고, 얼큰하면서도 개운한 맛일 것이다. 그 대표적인 음식은 아마도 뼈해장국이 아닐까. 국산 등뼈와 목뼈만을 사용하고, 특유의 비법으로 잡냄새를 제거해서인지 9년째 같은 자리에서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여름이면 이열치열로, 겨울이면 그 뜨끈함에 매료되는 뼈해장국. 무기질과 칼슘,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발육촉진, 성인에게는 스테미나 증진 효과가 있다.

콩나물국밥


중마동에 위치한 ‘전주 전통 콩나물국밥’. ‘콩나물국밥’은 대중적이며 가격도 저렴하여 오랫동안 서민들에게 사랑 받는 메뉴 중 하나다. 이 집은 중마동에서 10년째 콩나물국밥집을 운영하며 원조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이른 아침에 이집을 찾으면 콩나물국을 들이키며 ‘시원하다’라고 연발하는 손님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콩나물에 함유된 아스파라긴은 피로회복과 알코올 분해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순대국밥


중마동에 위치한 ‘까치국밥’. 순대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통식품으로 곡류, 채소류가 골고루 들어있는 완전식품에 가까운 음식이다. 광주 순대전문점에서 국산순대만을 직접 가져와 이 집만의 비법으로 특유의 순대 냄새를 제거한다. ‘깊은 육수의 맛이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는 사장의 좌우명 때문인지 다른 집에 비해 국물 맛이 깊다. 식재료부터 조리과정에 있어 나와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며 인공 조미료는 쓰지 않는다.

김치국밥


중마동에 위치한 ‘불로국밥’. ‘서민의 서민에 서민을 위한 음식’을 생각하며 사장이 직접 만들었다는 김치국밥. 옛날 어머니가 끓여주셨던 그 맛을 바탕으로 깔끔하고 담백하게 건강식으로 준비했단다. 1년 이상 묵힌 김치를 사용해 콩나물과 계란 등을 넣고 끓여 냄새만으로도 구미를 확 끌어당긴다.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이 잊지 않고 찾아와 가격을 올리지 않았다”는 사장의 마음 때문인지 김치국밥집은 언제나 손님들로 만원이다.

봄에 좋은 재첩국
섬진강 재첩국 전문점 ‘대복식당’


국밥은 아니지만 광양에서 섬진강 재첩국을 빼놓고는 맛 집 이야기하기 힘들다. ‘재첩국 사이소. 재첩국’하며 골목길을 돌아다니던 재첩국 아주머니를 잊지 못해, 뽀얗고 진한 국물 잊지 못해 찾는 이가 아직도 많다. 섬진강의 재첩이 유명한 것은 그만큼 강이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기 때문이다. 바닷물과 민물이 합쳐지는 곳에 서식하는 재첩은 물이 조금만 오염되어도 살지 못하는 까닭이다.

크기가 2~4㎝밖에 안 되는 재첩은 조개류 중에서도 아주 작은 편이지만 성장속도가 빠르며 최대 7년까지 산다. 영양가는 10배 정도 크기인 바지락에 견주어도 3배가 훨씬 넘는다. 이런 재첩은 4월부터 6월까지가 가장 맛이 좋다. 향도 뛰어나고 살도 통통하게 오르기 때문이다.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재첩을 ‘조개류의 보약’으로 여겼는데, 간이 좋지 않은 환자를 둔 집에서는 치료 목적으로 재첩을 오래 먹이기도 했다.

재첩의 효능은 허준 선생도 인정한 바 있다. ‘동의보감’에는 “재첩은 다른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전혀 부작용이 없으며, 눈을 맑게 하고 피로를 풀어준다. 특히 간 기능을 개선하고 향상시키며 황달을 치유한다. 위장을 편안히 하고 소변을 맑게 하여 당을 조절하는 효능이 있으며, 몸의 열을 내리고 기를 북돋우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섬진강 재첩으로만 20년째 장사를 하고 있는 이 집에서 한 끼 해결 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