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사회의 바탕은 바로 ‘가정’
행복한 사회의 바탕은 바로 ‘가정’
  • 홍도경
  • 승인 2011.04.18 09:12
  • 호수 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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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사람들 - 조형민 광양가정사랑학교 대표

“가정이 무너지면 사회와 국가가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다”

각박한 세상 속에 ‘가정이 위기’라고 흔히들 말한다. 이혼, 실직, 가족 간 폭행 뉴스는 이제 일상이 됐고 심지어는 아이들과 죽음을 선택하는 가정도 있다. 조형민(51) 광양가정사랑학교 대표는 최근 경제 악화와 사회적 빈곤으로 인해 우리의 가정들이 급격히 해체되고 있다며 한숨을 푹 쉰다. 어떻게 하면 가정이 되살아 날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가정이 튼튼해 사회와 국가의 기둥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작은 모임을 만들었다.

그 단체가 바로 ‘광양가정사랑학교’다. 지난해 10월 창립한 가정사랑학교는 무너져가는 가정을 바로 세우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설립된 비영리 사회봉사단체이다. 조 대표는 “가정사랑학교를 통해 많은 가정들이 행복을 찾기 바라고, 모든 사람들이 삶에 희망을 얻기를 바란다”며 설립 취지를 말했다.

이제 갓 태어난 ‘가정사랑학교’가 하는 일은 아직 미미하다. 월간지 발행과 다양한 가정 상담, 위로잔치, 장학금 지급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전부. 가장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웃음꽃 피는 가정’이란 월간지를 1천부 발행, 매월 회원들에게 우편으로 발송하고 나머지는 지역 내 관공서와 공공기관에 비치해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책에는 행복한 가정이 되기 위한 지침과 정보를 폭넓게 제공하고 있다. 행복한 시부터 노인공경, 부부 싸움 해결 방법, 자녀 교육, 일반 상식 등 다양하다. “가정은 아름다운 삶을 위한 최후의 안식처”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사실 조형민 대표는 진상면 신황리에 있는 ‘신황 중앙교회’ 목사다. 그는 2007년 부임, 목회활동을 하고 있으며 광양경찰서 경목위원, 순천교도소 교정위원으로 위촉된 후 다양한 봉사활동도 펼치고 있다.

목사라는 직분을 가지고 있지만 조 대표는 ‘가정사랑학교’ 활동을 하면서는 종교적인 언급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월간지 ‘웃음꽃 피는 가정’에는 종교적인 내용은 물론, ‘목사’라는 직함도 절대 넣지 않는다. “행복한 가정 만들기라는 좋은 취지로 다가갔는데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거부감을 보이는 사람이 있어, 종교를 떠나 모든 이에게 가정의 중요성을 알리고 싶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가정사랑학교는 설립한 지 이제 갓 6개월 정도 된 단체여서 회원 수도 적다. 조 대표는 “아직 회원이 60여명뿐이지만 앞으로는 회원 수도 늘리고 발행부수도 늘려 다양한 사람들에게 가정의 중요성과 행복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가정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우리 단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가정사랑학교 회원과 후원자도 많이 느는 것이 조그마한 소망이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어 “OECD 가입국 중 우리나라가 자살율과 이혼율 1위이지만 우리지역 만큼은 자살과 이혼이 없는 가정이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