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무모한 구조는 지양해야
물놀이 사고 무모한 구조는 지양해야
  • 광양신문
  • 승인 2006.09.13 16:31
  • 호수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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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호 / 광양소방서 방호과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를 피해 많은 피서인파가 바닷가, 하천, 강, 계곡 등으로 몰리면서 물놀이로 인한 익사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전남 전체에서는 지난 2004년에 사망 9명, 2005년에는 사망 5명, 올해 7일까지 11명이 물놀이로 사망했다. 

이처럼 물놀이 안전사고가 급증하면서 소방방재청에서는 1일부터 15일까지 ‘물놀이 안전사고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올해 전국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망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10대가 35%로 1위를 차지, 젊은 혈기로 방심하거나 안전에 대한 주의 경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사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장소는 흔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바다보다도 하천에서의 사망자가 전체의 35%를 차지,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장소로 나타났다.

휴가철 생명을 잃기 쉬운 가장 대표적인 사고인 물놀이 안전사고는 가족, 친지, 친구들이 사고를 당한 경우, 자신의 능력과 주변환경을 고려하지 않고 다급한 마음에 무모하게 구조하려다 동반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의 사고가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안전불감증에서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일 오후1시께 압록리 섬진강변에서 물놀이를 왔던 40대가 물에 떠내려간 딸의 신발을 찾으려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물놀이 사고를 당하였거나 목격하였을때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먼저 큰소리로 주변사람들에게 알림과 동시에 119연락을 부탁하고 로프나 튜브 또는 주위의 긴 막대기 등을 던져 잡고 나오도록 하고, 부득이 접근시는 반드시 수영에 익숙한자가 익수자 뒤에서 접근하여 구조하여야 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한뒤 119구급대가 도착할때까지 구조호흡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즐거운 휴가철 피서객 스스로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보다도 위험지역이나 안전요원이 미 배치된 사각지역에서의 물놀이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안전한 여름을 보내는 지혜일 것이다.
 

입력 : 2006년 08월 0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