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마노인복지관(관장 김연숙)에서 지난 4일 어버이날 기념행사로 ‘사랑의 작대기’라는 이색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독거 어르신들에게 건전한 이성관계를 형성하고, 마음에 맞는 친구를 소개한다는 취지로 열렸다. 400여명의 어르신들이 자리한 가운데 남성 4명과 여성 8명의 어르신이 이성친구를 찾기 위해 무대 위로 나섰다.

자기소개 후 진행된 1차 선택에서는 “사이다 같은 친구를 원한다”, “친구를 못 만들면 집에 안가겠다”라는 적극성 까지 보이는 의외의 모습이 연출되며 세 커플이 정해졌다. 이후 선보인 장기자랑시간에는 어르신들의 숨은 노래와 춤 솜씨를 선보여 자리에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큰 재미를 선사 했다.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미 꽃 전달시간에는 남자 어르신들이 무릎까지 꿇는 열정을 보이며 네 커플이 최종 결정됐다.

행사를 기획한 김연숙 중마노인복지관 관장은 “기존의 어버이날 행사와 차별화를 두고 싶었다”며 “오늘 커플로 정해진 어르신들이 외로움과 소외감을 해소해 활기차고 보람 있는 노후생활을 지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