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동안 피해봤는데 또 공장 들어선다?”
“25년 동안 피해봤는데 또 공장 들어선다?”
  • 홍도경
  • 승인 2011.06.13 09:33
  • 호수 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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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면 오사리 채석공장 인허가 신청에 주민들 반발

최근 진월면 오사리 석산(오사리 467-1번지)에 비금속광물 분쇄물 생산회사(석산개발)인 A업체가 공장설립 허가신청을 하자 인근 지역주민들이 생활불편과 생계우려 등을 이유로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지역은 25여년에 걸친 채석작업으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어오다 채석회사의 부도로 4년 전부터 채석이 중단된 곳이다.

지난 8일 진월면 오추마을 회관에선 A업체로부터 공장설립 승인신청에 대한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엔 업체관계자와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해 사업시행에 다른 각종염려와 부작용 등을 따져 묻고 해명했다.

경원모 오추마을 이장은 “해당 업체가 공장설립을 신청했지만, 공장부지 조성을 핑계로 판매 목적의 골재를 채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 이장은 “25년 동안 골재 발파시 분진발생, 발파 진동으로 인한 주택 피해 및 가축 유산, 발파로 인한 유실목 및 밭작물 피해 발생, 장마철 산사태 발생 및 낙석 등의 피해를 입어왔다”며 “이제 좀 살만해 졌는데 또다시 공장이 들어온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반발했다.

현재 오추, 신덕, 아동 마을 주민들은 공장설립 반대 현수막을 마을 입구에 거는 등 반발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방향으로 당초 사업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며 “사업 계획을 수정해 주민들에게 다시 한 번 설명회를 통해 동의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이 업체의 공장설립 신청을 접수하고 산림과, 건축과, 환경정책과 등 관련 부서와 협의 중에 있으며 영산강환경유역청의 사전환경성 영향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기업투자지원과 관계자는 “해당지역이 사유지이고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시에서도 제제할 방법이 없다”며 “사전환경성 영향평가와 이달 중에 있을 도시계획 위원회의 의견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