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특별 지원금 “어디에 쓰나?”
발전소 특별 지원금 “어디에 쓰나?”
  • 홍도경
  • 승인 2011.06.27 09:31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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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익사업 찾기 고심…태인동, 남은 19억 전액 배분 요구

포스코파워발전소 특별지원금 지역별 배분확정에 이어 지역별 사업 논의가 한창이지만 해법을 찾기가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특히 태인동은 지역배분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시 항의 방문과 함께 지원금 사용 자체를 연기하고 나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특별지원금 8억 3700만원을 배분받은 중마동은 지난 23일 추진위를 열고 지원금 사용처를 논의했으나 주요 도로에 방범용 CCTV 설치, 이순신 대교 준공에 맞춰 관광 활성화를 위한 사업, 가야산 철탑 이전 및 정상 주변 정비 등에 대한 의견만 제시됐을 뿐 사업을 확정짓지 못했다.

13억1600만원을 배분받은 금호동은 장학재단 설립과 주유소 설치 등을 두고 전체 주민 설문 조사 중이며, 이자를 더해 5억6600만원을 받은 태인동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사업논의 자체를 연기했다. 그러나 3억 8600만원을 배분받은 광영동은 장학금 3억 5600만원을, 방범용 CCTV 설치에 3천만 원을 사용키로 결정했다. 또 3억9천만 원을 받은 골약동은 성황초 실내체육관 건립에 1억 2천만 원, 성황초ㆍ골약초 육성 자금 1억 8천만 원, 마을 현안사업에 9천만 원을 사용키로 했다.

한편, 태인동청년회는 지난 22일 시를 항의방문하고 특별지원금 지역별 배분 안은 태인동의 현실을 반영치 않은 처사라며 남은 19억 전액을 태인동에 배분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윤철 태인동 청년회장은 “다들 말로는 태인동이 각종 공해로 살기가 어렵다고 하면서도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선 모두가 외면 한다”며 “발전소 특별지원금 만큼은 특별히 태인동을 위해 배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