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산지 상품화 위한 장비 보급 절실”
“농수산물 산지 상품화 위한 장비 보급 절실”
  • 이성훈
  • 승인 2011.06.27 09:33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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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리 물동량 전략 수립 용역’ 최종 보고


광양~시모노세키 카페리 화물유치 활성화를 위해서는 농수산물 산지 상품화를 위한 필수 시설과 냉장 및 냉동차량 등 필수장비 보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광양~일본간 카페리 화물유치가능 물동량 조사 및 전략수립 용역 최종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광양 카페리에 유치할 수 있는 전남북지역의 농수산물 수출입 물동량은 약 6천TEU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광양 카페리 항로의 화물 수요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실행 대안이 제시됐다.

연구 결과 농수산물 중심 수출 입화물 뿐만 아니라 다른 화물도 유치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살펴보면 중국 청도→석도→군산항→광양 환적 화물군 3천TEU, 한국 및 중국에서 집하 및 콘솔한 뒤 일본으로 선적되는 컨솔리데이션 화물군 2천TEU, 차량류 1만4천톤, 공컨테이너 포지셔닝 비용 절감을 위한 인바운드 물량 등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보고를 맡은 김승철 영남대 교수는 “광양 카페리 항로는 한일간 인적ㆍ물적 자원 교류를 촉진, 화물 및 관광객 신규 수요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곧 관광사업 발전을 유발해 궁극적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김 교수는 “현재 한일간 카페리 화물운송이 부산항을 중심으로 이뤄져 시간가 물류비가 생산자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며 “광양에서 이를 철저히 분석하고 활용해 유치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에는 화물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로 △모지, 시모노세키에서 일본 내륙 기종점으로 갈 수 있는 물류패키지 서비스 제공 △전라남북도, 충청남북도의 화물 유치 지역을 경남 등으로 확장하고 유치 품목대상 다양화 △현재 제공되고 있는 인센티브의 범위 및 개념 확장 △다품종 소량 화물에 적합한 적재용기 제공 등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승철 교수는 “수출 농가 대부분이 수확 후 산지 상품화 과정에서 부가가치를 높이지 못하고 있다”면서 “저온저장고, 포장센터 등 산지 상품화를 위한 필수시설과 냉장 및 냉동차량의 보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일본과의 수송 기간이 24시간 미만임을 감안해 광양항에 간이 잔류농약검사 센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이밖에 광양 카페리 이용 화주를 위한 수입지에 맞는 디자인 및 표준화된 포장 지원, 중소형 콘솔 전문 포워더, 수출대행업체 유치 및 LCL(소량화물)집하를 위한 차량 서비스 제공 등을 제시했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카페리 운항 경험 부족과 부산항을 중심으로 구축된 카페리 항로로 사업초기 고전이 예상된다”며 “화물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모델 실행을 위해서는 관련 주체간의 협력과 정부 및 지자체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표 항만도시국장은 “그 동안 일본 벌크선이나 부산항의 카페리를 통해 수출돼 시간과 물류비가 가중됐다”며 “호남지역의 대일본 수출 농수산물이 신선도 유지 및 신속한 운송으로 수출품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카페리 항로 조기 활성화 및 안정적 물동량 창출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항만국장은 “현재 제주도에서 나오는 물류가 부산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다”면서 “이를 광양으로 유치해 화물을 활성화 시키는 방법도 검토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