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 기후변화에 적응성 높은 수종은 ‘편백나무’
우리지역 기후변화에 적응성 높은 수종은 ‘편백나무’
  • 박주식
  • 승인 2011.06.27 09:45
  • 호수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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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대응 수종육성연구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나고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성이 높은 수종 탐색결과, 관내지역에서 편백나무의 적응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지구 온난화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증가로 인한 산림생태계 변화가 예상됨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과 지난 2009년에 MOU를 체결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수종 탐색 연구에 착수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재천과장이 주도한 연구팀은 남해안 지역의 주요 용재수종이며, 백운산 일대에 조림된 약 60년생의 편백과 삼나무, 리기다소나무, 테다소나무, 리기테다소나무 25그루를 대상으로 나무의 나이테에 기록된 과거의 생장 패턴과 기후변화 자료를 분석하는 생장 이력조사와 기후 상관성 연구를 2009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10년 동안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편백나무의 흉고단면적은 삼나무와 리기다소나무보다 1.5배, 테다소나무와 리기테다소나무보다 3배 이상 높은 연간 생장량을 보여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성이 높은 수종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수종들을 이산화탄소 배출이 높은 지역에 식재할 경우, 다른 침엽수종에 비해 생장 속도가 높아 대기 중 탄소를 줄이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며, 대기 온도를 낮춰 토종 식물자원의 생육 환경을 보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과 서울대학교, 경북대학교 등의 연구진들은 이러한 결과를 현장에서 확인 검증하고자 지난 21일 백운산자연휴양림에서 현장토론회를 갖고 이산화탄소 저감대책 및 기후변화 대응방안 등을 모색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식생변화’와 ‘수목병 발생변화’, ‘바이오매스 활용에 따른 탄소저감’세미나에 이어 ‘기후변화 적응 및 탄소흡수 증진을 위한 수종육성연구’ 과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