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경쟁력, 기초질서 지키기가 좌우한다
도시 경쟁력, 기초질서 지키기가 좌우한다
  • 이성훈
  • 승인 2011.07.25 09:36
  • 호수 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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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도-“나만 편하면 돼” 이기적 사고가 기초질서 무너뜨린다

30만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할 것은 질서의식이다. 사진의 법 질서 기키기 캠페인.
기획보도
30만 자족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광양시는 백운산, 섬진강을 중심으로 한 천혜의 자연환경과 항만, 철강 등 산업벨트를 갖추고 있다. 인구 15만을 바라보고 있는 광양시는 광양만권 중심에 있으면서 도시 경쟁력을 키워 나가며 동북아 물류 중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도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산업, 관광, 문화 등 다양한 분야가 서로 맞물려 발전해야 한다. 하지만 도시 발전 보다 먼저 풀어야할 숙제가 있는데 바로 ‘기초질서 지키기’다. 시민의식이 성장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도시가 발전을 하더라도 그 도시는 한계에 부딪치고 만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시민 의식이 기초질서를 무너뜨리고 법과 제도는 더욱더 엄격해지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광양신문은 4회에 걸쳐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통해 광양시 발전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이기적 사고가 기초질서 무너뜨린다.

2. 시민안전 위협하는 ‘무질서’

3. 법 이전에 질서의식 키우자

4. 잘 질서 지키기,
    시민 모두가 나서야 한다.


5S운동 정착의 해로 만들자

5S 운동이란 정리(Seiri), 정돈(Seition), 청소(Seiso), 청결(Seiketsu), 습관(Sitsuke)의 일본어 발음을 영문으로 표시한 머리글자인 ‘S’를 따서 만든 운동이다. 5가지 모두 기본을 잘 지키자는 취지에서 출발하는 운동이다. 5S 운동은 주로 기업에서 추진해 예산 절감 및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는데 최근에는 각 지자체별로 이 운동을 도입해 도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다.

광양시도 올해를 5S 정착의 해로 만들어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시는 우선 생활주변의 기초질서 확립으로 품격 있는 글로벌 명품 도시를 조성코자 시민의식 개혁운동, 선진교통질서 확립,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 등 14개 중점 과제를 선정, 부서별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부서별 실과소장과 읍면동장 연석회의를 갖고 시민ㆍ유관기관ㆍ사회단체가 함께 참여해 법질서 확립 기초질서 지키기 범시민 캠페인, 불법주정차 정비, 하천변, 공한지, 4대 계곡의 대청결 활동, 시가지 환경정비, 꽃길 확대 조성 등 법질서 및 5S운동 추진상황에 대한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에서 법질서ㆍ5S운동 세부일정별 추진방안과 유관기관ㆍ단체의 참여를 유도해 ‘청결, 질서, 친절’의 시민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 발전시켜 나갈 것을 논의했다.

시는 그동안 4월∼6월말까지 법질서 확립 사전계도 홍보기간을 설정하고 불법주정차 및 노점상 금지, 쓰레기 무단투기, 백운산 4대 계곡에서 세제사용 및 취사행위 금지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기초 질서에 대해 현수막 달기, 홍보 전단지 배부 등을 통하여 계도 및 홍보 활동을 집중 전개해왔다.

또한, 쾌적하고 깨끗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지난 2월1일부터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는 수거 거부증을 부착하고 수거하지 않는 ‘쓰레기 수거 거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시와 읍면동 전담책임 관리반을 편성, 수거 거부지역 주민에 대한 홍보, 교육도 병행해 실시하고 광양읍, 중마동, 광영동 등 5개소에 설치된 무단투기 감시카메라를 이동하면서 설치하는 등 쓰레기 무단투기 행위에 대한 사전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광양시는 8월말까지 2개월 동안 주요 시가지와 도로변 및 행락철 피서지 쓰레기 무단투기, 불법광고물, 불법주정차(주정차 금지구역, 어린이 보호구역, 인도점거주차 등)등 3개 분야에 대해 특별지도단속반을 편성 운영한다. 이를 통해 고질적인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강력한 지도단속을 통해서 위반사례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갈 계획이다.

기초질서 위반 전남 도내 최하위권

불법 주정차된 수많은 차량들.
경찰청 조사에 따르면 광양시의 체감 안전도 수준은 전남 도내 22개 시군 중 19위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살펴보면 범죄 안전분야 5위, 교통사고 안전분야 20위, 법질서 준수도는 2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안전에는 비교적 양호한 점수를 받은 반면 기초질서를 제대로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교통사고, 법 위반 등에는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 기초 질서 지키기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4일간을 법질서 확립 기초질서 지키기 범시민 실천운동 중점기간으로 설정하고 공무원, 유관기관ㆍ단체, 기업체 임직원 등 2천여명 참여해 범시민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실시했다. 시민들의 질서의식 함양을 고취시키고 생활화하는 계기를 만드는 등 동참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목표였다.

‘나 하나 쯤이야’ 생각 버려야

하지만 캠페인을 날마다 펼쳐도 시민들이 지키지 않는다면 이는 곧 예산만 낭비하는 것만 되고 만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불법주정차, 쓰레기 무단 투기, 신호 위반 등은 대부분 ‘이 정도 조금 하는 것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사고방식에서 나온다”며 “이는 결국 대다수 시민들이 피해를 고스란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불법주정차나 신호위반 등 교통 법규를 위반했을 경우 생명과 직결돼있어 더욱더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국제도시로 웅비하는 광양시가 깨끗하고 품격 있는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라며 “시민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캠페인 및 홍보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읍면동 취약지를 중심으로 도로변 무단방치 적치물 제거, 쓰레기 수거, 도로변 및 시가지 꽃길 가꾸기 등 환경정비에 나서 살기좋은 광양 가꾸기에 적극 앞장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