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발생은 원인규명이 우선
오존 발생은 원인규명이 우선
  • 박주식
  • 승인 2011.07.25 09:53
  • 호수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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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면 살수로 오존저감 단기대책 마련


광양시가 폭염과 오존발생 저감을 위한 방안마련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그러나 오존발생에 대한 원인규명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진단 없는 처방전에 답답해하는 모습이다. 시는 지난 20일 재난종합상황실에서 광양소방서와 광양제철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폭염 및 오존저감 대책 추진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달 20일과 21일 연이어 오존주의보가 발령돼 시민들의 우려가 큰 상황에서 장마 후 폭염과 강한 자외선으로 오존농도 상승이 염려됨에 따라 마련됐다. 시는 중마동과 태인동 지역 도로면에 하절기 중점 살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소방서와 광양제철소, 산단협의회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는 도로면 물 뿌리기를 통해 도로변 먼지와 분진 날림을 방지하고, 도심지 열섬효과 저감과 대기중 수분공급 등으로 오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것.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본연의 임무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

하지만 오존발생에 대한 원인규명이 아직도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도로면 살수가 얼마만큼 오존발생을 저감시킬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동안 광양지역 대기환경은 저유황유와 청정연료 보급확대 등으로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미세먼지의 연평균오염도는 환경기준 이내로 안정화 되는 추세다.

그러나 오존의 경우 단기 환경기준 초과현상이 빈번히 발생되고, 6월말 현재 오존주의보가 3차례나 발령됨에 따라 시민들은 대기오염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오존 저감 근본대책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광양지역 오존주의보 발령은 2003년 3회, 2004년 5회, 2005년 3회, 2006년 3회에서 2007년(11회)과 2008년(8회) 갑자기 높아졌으나, 2009년(0회)과 2010(1회)년 다시 낮아졌다 올해 다시 3회가 발령됐다.

오존주의보 발령 시 기상정보 분석에 따르면 발생 시기는 5월 중순부터 8월말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평균기온은 28.6℃이상 기온이 높을 때, 평균 풍속은 2.2m/초로 바람이 약할 때, 평균 일사량은 620 cal/㎠이상 일사량이 높을 때, 평균 습도는 54%로 비교적 습도가 낮을 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하절기만 되면 오존주의보가 발령돼 시민들이 불안해함에 따라 광양만권 오존발생 원인규명을 위한 정밀조사 용역이 진행 중”이라며 “정확한 원인을 밝히지 못함에 따라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시가 당장 할 수 있는 단기대책으로라도 오존발생 저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