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에 체조하면 건강해져요”
“달밤에 체조하면 건강해져요”
  • 홍도경
  • 승인 2011.08.16 09:40
  • 호수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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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향 생활체조 강사

중동에 사는 주부 이미영(39)씨는 평일 밤엔 저녁밥을 먹은 뒤 마동근린공원을 찾는 재미에 빠져있다. 이 씨는 오후 7시 45부터 50분간 땀이 나도록 운동하는 게 가정생활에 큰 활력이 되고 있다고 한다. 삼복더위에 이웃과 땀을 흘리고 나면 몸과 마음이 개운하다는 게 이 씨의 야간생활체조 예찬론이다.

이렇게 이미영 씨에게 삶의 활력과 건강을 주는 이는 생활체조 강사 김소향씨. 광양시 생활체육협회 생활체조 사무국장을 맡고있는 김 씨는 작년 7월부터 마동근린공원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생활체조(에어로빅) 무료교습을 하고있다. 김 씨는 “야간 생활체조교실은 시민들이 규칙적이고 지속적인 운동을 함으로써 주민들의 신체활동량을 증가시키고 건강한 생활수준 향상으로 만성질환 예방과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동근린공원에서 김 씨를 기다리는 주민들은 100여명. 김 씨는 “처음에는 부끄러워하는 주민들이 많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지만, 차츰차츰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 지금은 100여명의 주민들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운동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동근린공원에 가면 누구나 무료로 생활체조를 함께 할 수 있다. 김 씨는 “30∼40대 주부들이 대부분이지만 70대의 할머니들도 오셔서 따라하는 모습이 가장 흐믓하다”고 한다.

생활체조의 음악은 최신 유행곡부터, 트로트, 팝송 등 듣기만 하면 몸이 저절로 움직이게하는 곡들이 대부분. 요즘에는 티아라의 ‘롤리폴리’가 가장 인기가 있다고. 김소향 씨는 “공원에서 다수를 상대로 교습을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며 어려움도 이야기 했다. 김 씨는 “충격흡수도 전혀 안 되는 무대와 열약한 조명과 음향시설, 꾸준히 나오시는 분들도 있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사람을 지도하는게 힘들다”고 말한다. 하지만 김씨는 “매일 매일 먼저 나와 기다리는 분들과, 살도 빠지고 건강해졌다고 이야기하는 분들 때문에 봉사하는 마음으로 매일같이 마동근린공원으로 향한다”고 웃으며 이야기 했다.

김 씨는 “마동근린공원 이외에도 야간에 시민들이 많이 모일 수 있는 중마동 3개소에서 낮시간에 운동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저녁식사 후 온 가족이 함께 나와 야간체조교실을 즐길 수 있다”며 “건강을 위해 가까운 공원을 찾아 생활체조를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간건강체조 일정
▲ 마동근린공원 평일 7시 45분 ▲ 중동근린공원 평일 8시 50분   ▲ 시청 앞 미관광장 평일  8시 ※ 4월∼10월 운영